이번호 보기


해인소식

이전 게시물
해인소식 - 편집실 1992년 09월 127호
8월 6일 총림의 모든 대중스님이 참여한 칠일 간의 철야 용맹정진을 회향 했습니다. 착 가라앉은 스님들의 눈빛은 밤 하늘 별보다 더 빛나고 거칠한 수염, 느릿한 행보는 장중한 힘으로 넘쳤습니다.

8월 11일 홍제암 기와 번와와 단청 불사를 마쳤습니다. 한여름 햇살 속에 너른 홍제암 앞마당은 더욱 호나해졌습니다.

8월 13일 여름 안거가 끝났습니다. 여름 내내 걸어 잠근 산문을 활짝 열고 만행의 길을 EJ나는 스님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산중의 수행과 세속의 끈끈한 일들을 하나로 일으켜 세우는 만행의 길에 부처님의 가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8월 14일 조계종 10대 종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해인사에는 직선으로 총무 원택스님과 홍제암 감원 종성스님께서 피선되었고 간선으로 봉주스님, 천제스님, 무관스님께서 소임을 맡으셨습니다.
같은 날 7월부터 시작하여 연인원 900여 명이 동참한 여름 수련회를 회향했습니다. 세속의 찌든 때를 벗고 불법의 심오함에 심취한 수련생들의 맑은 얼굴에서 우리가 해야 하고 지켜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8월 23일 민자당 대통령 후보 김영삼 씨의 내사가 있었습니다. 나라 살림을 맡을 사람으로 그 동안 김영삼씨의 종교적 편견에 대한 우리 불교계의 우려와 질시를 전달하며, 그의 행보가 대선을 향한 겉치레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