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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시중 - 김양수 2010년 11월 345호

바람이 거칠던 이른 봄
생강나무의 노란 꽃으로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가을의 끝자락에서
스산한 바람 안고 노란 소국들이 피고 집니다.
올 해의 꽃은 이것으로 막을 내리는 듯싶네요.
오고가는 자연의 질서를 지켜보면서
눈의 호사를 누렸음에도 허전함이 큰 것은
나의 눈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자신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조용히 앉아 허리를 바로세우고
호흡을 지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