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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 잔의 여백

염화시중 - 김양수 2010년 08월 342호
달은 밝아 주위는 대낮처럼 밝고
개울을 따라 물은 조잘조잘되며 흘러가고
풀벌레의 노랫가락에서 향기 나는 밤,

산중에 사는 스님
달빛이 너무 좋아
물병 속에 함께
길어 담았네
방에 들어와
뒤 미처 생각하고
병을 기울이니
달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네

고려시대 이규보의 ‘우물속의 달’ 이란
시가 생각난다.

차 한 잔 우려 마시니 나도 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