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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보고 있다.

염화시중 - 김양수 2010년 06월 340호
꽃이 피면 피었다고
꽃이 지면 졌다고 내게 전해주며
새벽이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깨워주는
새들의 지극한 정성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의 문을 연다.
작은 미물에게도 나를 낮추며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가야 하나보다.

히말라야에는 야명조夜鳴鳥라는 새가 있다.
이 새는 밤이 되면 혹독한 추위를 견디다 못해
내일은 꼭 집을 짓겠다고 수십 번 다짐을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날이 밝아오고 햇살이 따뜻해지면
간밤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낮 시간을 다시 즐긴다.
그러다가 다시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면서 어젯밤과 같은
다짐을 되풀이 한다는 것이다.

좋은 생각도, 지혜도 행하지 않으면 공한 것
나는 바른 생각을 하며 행하고 있는가.
우리 집 새들의 눈이 두렵다.

새들은 내게 얘기 한다. 나는 너를 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