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물 바 없도다
무쇠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돌사자는 소리 높여 부르짖도다
佛紀 二五三七年 陰 十二月 十五日 陽 一月 二十六日
구속됨이 원래 나의 뜻이 아니기에 인연 따라 곳곳이 나의 집이었네 세상사를 벌써 뜬 구름 밖에는 보냈지마는 피하기 어려운 사정에는 어쩔 수 없네
오늘 불자를 대중에게 보이는 것은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보이는 것과 똑 같습니다.
사람은 고금의 차별 모양이 있으나 법은 고금에 차별 모양이 없습니다.
그대에게 불자가 있으니 그대에게 불자를 주고 그대에게 불자가 없으니 그대에게 불자를 빼앗는다
작은 뱀은 큰 코끼리를 삼키고 큰 용은 병든 돼지로 변하니 무쇠를 팔아서 금을 사고 남쪽에 햇빛이 이니 북쪽이 자연히 밝고 동쪽 집에서 북을 치니 서쪽 집에서는 춤을 춘다
고인이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를 알면 한평생 공부를 마치느니라 또 고인이 말하였다
불자를 알면 지옥에 떨어지기 화살 같도다
산승이 말하자면 본체는 추호도 차별이 없으나 용으로 말하자면 천지가 썩 동떨어지도다
고인의 불자여 천하에 참선하는 이들을 달음질치게 하니 사나운 바람은 화살 같이 빠르고 가랑비는 기름같이 부드럽네 산승이 말하자면 그대는 중국으로 가고 나는 한국으로 가노라
이에 불자를 세우고 말하였다
정통 가풍의 불조의 불자를 묻지 않거니와 말해 보시오
이 불자는 필경에 어는 곳에 떨어져 있는고?
불자를 한번 내려치고 한번 할을 하는 소리에 천지가 무너지니 천문만호가 모두 다 활짝 열리도다
할을 한번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다
불기2537년 음 12월 15일 양1월 26일
해인총림 방장 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