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네팔에서 시집온 이소리입니다. 한국에 온 지12년 되었고, 아들 둘이고 현재 초등 5학년, 4학년을둔 학부모입니다. 가족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한집에 3대가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한국 문화를 잘 모르고,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왔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른들하고 함께생활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외국에서 온 사람이 많지 않아서 외국인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외국인을 길거리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지금은 친구도 많이 생겼고 외국 친구들이 많이보입니다. 다문화 친구들도 점점 많아지고 한국 문화,풍습, 음식도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언어와 문화로 힘들어 할 때 멘토-멘티로 만나게 된 분이 김정숙(도면) 언니인데 한국 시어머니와고지식한 남편과의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 할때 경상도 남편들은 표현력 부족과 무뚝뚝한 게 특징이고 특히 말할 때도 싸우는 것처럼 목소리가 크고 자기 할 말만 하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한국 시어머니들은 시대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모르고 힘든 시집살이를 했기에 습관이 되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방법을잘 몰라서 그렇고 한국 사람들도 똑같이 겪는 일이라며 고부갈등에 대해 이야기해주어 이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한국말을 배우는 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남편하고 대화가 되지 않으니까 열심히 배웠고 또 아이가 태어나니 한글을 빨리 습득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열심히 배워 운전면허증부터 취득하였습니다. 지금은 다문화센터에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고, 한국문화, 풍습, 한글도 잘하고 한국 사람들과 가까워져 모르는 일상생활에 대해 많이 배우고‘네이버’라는 인터넷에 들어가 정보를 얻을 수가 있어 참 좋습니다. 아이 양육하는 데 아이들 교육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아이들 키우기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교육방식이 네팔하고 많이 달라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많이 힘듭니다. 외국인 친구들은 아이들 학교 숙제를 어려워서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수학이 많이 힘듭니다. 아이들은 커져 가는데 외국인들은 점점 용어가 어려워 이해력이 부족하고 이럴때 남편이 도와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은 신경도 쓰지 않고,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학
교 가서 엄마가 피부색이 달라도 즐겁게 친구들과 잘어울려 생활하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 친정 엄마가 한국에 와서 남편이 시어른들과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데 농장에서 일도 도와주고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대신 집안일과 아이들까지 챙겨주니까 다른 친구들보다 외롭지 않고 함께 살게 해주어 시어른들께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금은 다문화 친구들과 힘들 때, 슬플 때 서로 서로 위로해 주고, 기쁠 때 서로 기뻐해주고 힘들어도 다시 힘을 얻어 일상적으로 생활하곤 합니다. 여러 나라 친구들 모여서 밥도 같이 먹으면서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들 이야기하면서 문제점이나 좋은 점 공유하기도 합니다. 모르는 것은 살면서 많이 배우고 앞으로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도 하면서 한국에 와서 멋진 여성으로 살아가도록 더 열심히 배우며,알지 못한 문화를 습득하여 아이들에게 다문화엄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아이들이 잘성장하도록 키우겠습니다.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이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겠습니다.
* 모든 존재들이 그러하듯이 다문화 여성들 또한 행복을 찾고 있으며 그들은 특히나 행복을 찾아 먼 이국땅인 대한민국을 찾는 용기를 냈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그런 나라에 막연한 행복 바라기 마음 하나만으로 큰 용기를 내어 건너왔습니다. 그러나 그들 또한, 아니 특히 그들을 통해 행복은 혼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언어를 알려주는 도움, 문화를 알려주는 도움, 아픔을 함께 나누는 도움, 기쁨을 함께 누리는 도움, … 이렇듯 서로의 도움을 통해서만이 우리가 찾고자 하는 행복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다문화여성의 한국 정착기를 통해 행복은 서로의 도움으로만 성취될 수 있음을 깨닫고자 합니다. 내가 돕지 않으면 그의 행복은 완성될 수 없으며 나의 행복 또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자 합니다. 나는 상대방에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압니다.
나의 도움이 있어야 그의 행복이 완성됩니다. 마음을 내어 그의 완전한 행복을 위해 그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었을 때 어느 누군가가 나의 부족한 점을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생각해 봅니다.더불어 사는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행복한 세상이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