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오래된 미래 - 해인 편집실
2015년 11월 405호

이 사진은 해인사 장주스님이신 원산 스님의 앨범 속에 50여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이 간직되어온 사진이다. 사진을 보며 그때의 기억을 곰곰이 되짚어 보시는 스님의 얼굴에는 점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천구백 오십 몇 년쯤 되었을 무렵 학인스님들과 선방스님들과 함께 용맹정진 때 찍었던 사진이야. 그때는 모두가 20, 30대의 젊은 비구들이었지. 용맹정진이 끝나고 나면 늘 이렇게 뜰에 모여 다 같이 사진을 찍었지.”
빛 바랜 흑백 사진 속 젊은 스님들의 티 없이 환한 모습과 함께 느껴지는 진중함은 불도에 귀의하여 큰 깨달음을 얻고 완전한 자유로움에 도달하려는 마음으로 반세기가 훌쩍 흐른 지금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마치 예정되어 있었던 미래처럼…. 오래 전부터 인류는 이와 같이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었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젊은 그들은 무엇을 찾으려고 여기에 모였을까? 밖에서 찾아 헤매다 결국 찾지 못했기에 이렇듯 출가자의 모습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리라. 정신없이 흘러가는 곳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기에이렇게 세속에서의 쫓김을 멈추어서 점점 내면으로 들어가 마음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리라. 그렇다면마음이란 무엇일까? 점점 참구해 들어가게 되니 자리에 앉게 되고 호흡이 내려간다. 점점 나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