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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심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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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수인 2015년 11월 405호
모든 중생의 기쁨의 씨앗이요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 주는 양약이 되는
보배로운 보리심의 공덕 모두를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
도우려는 생각만 하여도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보다 수승하거늘
한 중생도 남기지 않고
모두의 복락을 위하려는 노력이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중략)
-
몇 안 되는 중생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베풀고
어쩌다 한번 보시하고
천시하는(마음으로) 배부르게 할지라도
세상 사람들은 그가 덕행을 행했다며 칭송합니다.
한량없는 유정에게 긴 세월 동안(변함없이)
여래의 위없는 안락을(얻도록)
마음의 한량없는 소원을 채워 주고,
항상 베푸는 보시에
무슨 칭송의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중략)
-
거룩하고 보배로운 마음과
나투신 그 몸에 절하옵고
심지어 해치려는 자에게도 안락을 주는
기쁨의 원천이신 당신께 귀의합니다.
《입보리행론》<제 1장 보리심 공덕 찬탄품>
-
법사스님의 권유로 읽게 된《입보리행론》은 감성적인 삶의 방식에서의 베풂을 좇았던 저를‘삶의 새
로운 목표점’을 찍고, 출가할 수 있게 해준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저는 지금 처음의 마음을 계속 발發하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수행의 장場인 채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수행자의 신분으로 식당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저에겐 정말 녹록지 않은 일이었어요. 계속된새로운 도전거리들이 수도 없이 펼쳐진 그 속에서 간신히 받아들이고 힘들게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예전엔 멀리만 느껴졌던-사실 내 관심 밖이었던-세상 사람들 삶이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지게 됐어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는지 알게 되었지요.
반면 저는 그 속에서 헐떡거리느라 주변을 살펴보기는커녕 수행자라는 것도 망각하고 어찌 할 바를 모른 채 마치 창호지를 뚫고 나가려는 벌과 다름이 없어 보일 때가 많았거든요.
그렇게 한 고비 한 고비 넘길 때마다‘그 동안 내가 정말 편히 살았구나!……’하는 참회와 함께‘수
행자란 뭐지?’ 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답니다. 저의 이런 고민에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겠지요? 겉모습은 이미 수행자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그런 것을 고민으로 가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출가한 지 10년이 지난 저는 처음 목표점인‘보리심으로 충만한 상태’에 얼마나 다가서 있을까요? 어쩌면 목표점이 너무나 크고 넓어서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냥 세속 사람들처럼 이 삶에 그냥 젖어 사는건 아닌지? 모든 경전의 근본이고, 부처의 뿌리인 보리심이라는 큰 보배를 두고 무엇을 찾고 구하려고 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다 알게 된 것은 지금껏‘나는 이렇고~~그래서~~그래요!’라는 공식에 보리심을 대입해보니 이미주어진 각자의 현실은 모든 사람들의 기쁨의 수행장修行場이 되고, 지금의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자연스레 해결이 되는 확실한 방편을 두고 내 의식 속에서 만들어낸 현실 속에서 회피하고
두려워해서 나아가지 않고 걱정만하고 있었던 제가 보였어요.
모든 중생의 기쁨의 씨앗이며, 괴로움을 없애주는 양약인 보리심을 목표를 향해 나아감에 있어 힘들거나 물러서려고 할 때, 다시 이 목표를 떠올린다면 어떠한 두려움이 오더라도 기쁨으로 강렬한 열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의 힘이 생겼어요.
그렇게 제 고민의 실마리를 찾아서 그 속에서 나와서 보니‘나에게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
과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행운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이생에‘보리심’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행하려는 시도로 수행자의 길에 들어서
채식당이라는 수행 방편을 갖게 된것이 얼마나 큰 행운을 얻게 된 것인지……. 그저 세상을 향해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세상을 향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떠한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수행과 깨달음을 모두 바쳐 온 세상을 해탈과 평화, 기쁨으로 인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