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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佛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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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공감 - 편집실 2015년 10월 404호
함께 대화를 하며 일주문 앞을 지나가던 거사님들 중 한 분이 놀란 표정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스님~. 저 노보살님께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계시다가 느린 동작으로 물건을 다 내려놓으신 후 스님께 지극하게 반배를 하셨어요. 스님께선 빠른 걸음이시라 노보살님께서 짐을 내려놓으시는 중에 그냥 지나치셨구요
~. 우리의 불심도 저 노보살님의 지극함을 넘어서진 못하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어요~. 너무 놀라운 지극함이시네요~.”
지극한 불심의 반배를 그냥 지나쳤다는 사실에 몹시 당황스러웠다. 단순한 반배가 아닌‘지극한’불심의 반
배이셨기에~.
얼마 안 있으면 10월의 팔만대장경 수호 보살계 수계법회가 또 펼쳐진다. 해마다 있는 불사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맥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팔만대장경 수호 보살계 수계법회의 내면에 끊이지 않고 흐르고 있는 이‘지극한’ 불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지극한 불심에서 팔만대장경판이 탄생했고, 잘보존되기를 바라는 지극한 불심에서 팔만대장경 수호 보살계 수계법회가 이어져 왔고, 가정이 평안하기를 해인사 부처님께 기원하는 지극한 불심으로 지금의 해인사는 존재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