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해인사 외나무다리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오래된 미래 - 편집실 2015년 10월 404호
외나무다리 설치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나 기록은 없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으로 불교를 억압하던 시절 양반들이 법당 앞까지 말을 타고 오는 등 여러 가지 행패가 심해 이를 막기 위해 말이나 소가 건널 수 없는 다리를 설치했다는 속설과 다리를 건너면 극락에 도달한다는 두 가지 속설이 함께 전해져 오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로 인해 생겨난 다리이지만 말없이 양반들의 아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도록 함과 동시에 다리를 건너면 극락에 도달한다는 설명으로 양반들을 향한 의도를 내색하지 않는 천하의 지혜로움이 엿보인다. ‘잘못을 따지는 것을 원하는가?’,‘잘못이수정되어지기를 원하는가?’우리는 흔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을 따지는 것에 치중한다. 그러나 이외나무다리는 말없이 잘못을 수정하게 만드는 지혜의 다리였다.
해인사 외나무다리는 과거 해인사와 용탑선원을 연결하던 유일한 외나무다리로 해인사 명물 중 하나였으나, 인근 교량 신설 후 이용수요 감소로 방치된 시설이었다가 2012년 10월에 복원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지혜의 외나무다리는 또 어떠한 것이 있는가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