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78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5년 10월 404호
8권 변상도에서는 선재동자와 미륵보살의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 미륵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보리심의 공덕과 보리심의 내용에 대해서 한량없는 변재로 설법 하고 있다.
오른쪽에 비로자나장엄장 대누각이 매우 웅장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왼쪽에는󰡒미륵보살찬보리심彌勒菩薩讚菩提心󰡓이라는 명패와 함께 선재동자가 미륵보살의 일행을 맞이하여 예배를 올리고 설법을 듣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입법계품지십구入法界品之十九
선재동자가 미륵보살을 만나 대장엄장누각 앞에서 보리심에 대한 법문을 듣고 진리의 세계인 누각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했다.

미륵보살찬보리심彌勒菩薩讚菩提心
선재동자가 미륵보살께 여쭈었다.
󰡒이미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을지를 알지 못하겠나이다.󰡓
여래께서 존자들에게 수기하시기를 󰡒한 생에 아뇩보리를 얻으리라.󰡓하셨다. 만일 한 생에 위없는 보리를 얻는다 하면, 이미 모든 보살의 머문 곳을 초월한 것이다.
미륵보살은 선재동자를 위해 보리심선근공력菩提心善根功力의 부사의를 찬탄하면서 일체신통도력一切神通道力과 보살만행菩薩萬行이 다 보리심으로부터 근본이 된다고 법문한다.
미륵보살은 선재동자의 여러 가지 공덕을 칭찬하고,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보리심을 내게 하면서 선재동자에게 말씀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고 모든 중생을 구호하고 모든 부처님 법을 부지런히 구하려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도다. 여러 부처님께서 함께 호념하심이 되었으며, 선지식들께서 함께 거두어 주심이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종자와 같으니 모든 불법을 내며,
보리심은 좋은 밭과 같으니 중생들의 깨끗한 법을 자라게 하며,
보리심은 땅과 같으니 모든 세간을 유지하며,
보리심은 깨끗한 물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때를 씻으며,
보리심은 큰 바람과 같으니 세간에 두루 걸림이 없으며,
보리심은 치성한 불과 같으니 모든 소견의 섶을 태우며,
보리심은 밝은 해와 같으니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며,
보리심은 보름달과 같으니 여러 가지 깨끗한 법이 다 원만하며,
보리심은 밝은 등불과 같으니 갖가지 법의 광명을 내며,
보리심은 깨끗한 눈과 같으니 여러 가지 편안하고 위태로운 곳을 널리 보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큰 길과 같으니 여러 사람을 큰 지혜의 성에 들게 하며,
보리심은 바르게 건네는 것과 같으니 삿된 법을 여의게 하며,
보리심은 큰 수레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널리 실어 옮기며,
보리심은 문과 같으니 모든 보살행을 열어 보이며,
보리심은 궁전과 같으니 삼매 법에 안주하여 닦게 하며,
보리심은 동산과 같으니 그 안에서 유희하여 법의 즐거움을 받으며,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며,
보리심은 돌아갈 곳이니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며,
보리심은 의지할 데니 모든 보살행이 의지하는 곳인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아버지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며,
보리심은 어머니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며,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양육하며,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케 하며,
보리심은 군주와 같으니 이승보다 뛰어나며,
보리심은 제왕과 같으니 모든 원에 자유자재한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들어가며,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하며,
보리심은 철위산과 같으니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며,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모든 지혜의 약풀을 자라게 하며,
보리심은 향산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내며,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모든 묘한 공덕이 넓어 가없으며,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않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잘 길든 코끼리 같으니 마음이 유순하여 영악하지 않으며,
보리심은 양순한 말과 같으니 모든 악한 성질을 여의며,
보리심은 말 모는 이와 같으니 대승의 모든 법을 수호하며,
보리심은 좋은 약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병을 치료하며,
보리심은 함정과 같으니 모든 나쁜 법을 빠뜨리며,
보리심은 금강과 같으니 모든 법을 잘 뚫으며,
보리심은 향합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담으며,
보리심은 고운 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며,
보리심은 백전단과 같으니 욕심의 열을 헤쳐 청량케 하며,
보리심은 검은 침향과 같으니 법계에 두루 풍기는 까닭이니라.󰡓
미륵보살의 인원과만因圓果滿과 보리심을 찬탄하고 선재동자의 보리심을 찬탄하면서
󰡒그대는 이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라. 곧 보살행 배움을 알 것이요,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큰 성인이시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며 닦고 배움을 따라서 모든 부처님 법을 빨리 구족하며, 염려하는 중생들을 능히 제도하며 세운 원을 두루 성취하며 일으킨 행을 두루 끝내며, 모든 하늘과 사람을 널리 위로하며 제 몸을 저버리지 않고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종자를 헛되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법의 눈을 가질 수 있나이까? 이런 일들을 말씀하여 주소서.󰡓
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도량에 모인 대중을 살펴보시고, 선재동자를 가리키면서 말하였다.󰡒그대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나에게 보살의 행과 공덕을 묻는 것을 보았는가?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용맹하게 정진하고 소원은 혼잡하지 않으며, 깊은 마음이 견고하여 항상 물러가지 않으며, 훌륭한 희망을 갖추어 머리에 불타는 것을 끄듯이 만족한 줄 모르며,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하고 공양하며 간 데마다 찾아다니면서 받들어 섬기고 법을 구하느니라.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저번에 복성福城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점점 남쪽으로 오면서 선지식을 찾았고 선지식을 만난 뒤에 나에게 왔는데 잠깐도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았느니라. 대승을 향하여 큰 지혜를 의지하고 큰 용맹을 내고, 크게 가엾이 여김의 갑옷을 입고 크게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큰 정진으로 바라밀을 행하며, 큰 장사 주인이 되어 중생들을 보호하며 큰 법 배가 되어 존재의 바다를 건너며 큰 도에 있으면서 큰 법의 보배를 모으며 넓고 크게 도를 돕는 법을 닦느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모든 불법의 공덕과 평등함이니라. 왜냐 하면 보리심은 보살의 행을 내나니, 삼세 여래가 보리심으로부터 나시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만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이는 이미 한량없는 공덕을 내었으며 온갖 지혜의 길을 널리 거두어 가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작은 불이라도 타는 대로 불꽃이 점점 치성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반연하는 대로 지혜의 불꽃이 증장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한 등불이 백 천 등을 켜도 본래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삼세 부처님들의 지혜 등을 두루 켜도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한 등불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백 천년 묵은 어둠이 모두 없어지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중생의 마음 방에 들어가면 백천만억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묵은 업과 번뇌의 갖가지 어둠이 모두 없어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등잔 심지가 크고 작음을 따라 광명을 낼 적에 기름을 더 부으면 밝은 광명이 끝까지 끊어지지 않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큰 서원으로 심지가 되어 법계를 비추는데 가엾이 여기는 기름을 더하면 중생을 교화하고 국토를 장엄하는 불사를 지어 쉬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나쁜 그릇이나 깨진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으나, 다만 완전하고 묘한 그릇은 제외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용렬한 중생의 간탐하고 질투하고 파괴하고 게으르고 허망한 생각, 지혜 없는 그릇에는 담을 수 없고 훌륭한 소원에서 물러나서 산란하고 나쁜 소견 가진 중생의 그릇에는 담을 수 없으나 다만 보살의 깊은 마음인 보배 그릇은 제외할 것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이 모든 보배를 능히 뚫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보배를 능히 뚫느니라. 금강이 모든 산을 무너뜨리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삿된 소견의 산들을 능히 무너뜨리느니라. 조그만 금강이라도 모든 물건을 깨뜨릴 수 있나니,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작은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무지한 의혹을 깨뜨리느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곧 이렇게 훌륭한 공덕의 법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으니,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을 구하여 이러한 큰 공덕을 얻은 연고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 하거니와, 그대는 이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라. 곧 보살의 행을 배움을 알 것이요, 배우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은 옛 부처님들의 보리심 10바라밀에 의해서 장엄된 것으로, 이 누각을 보면 보리심을 성취 한다는 뜻으로 큰 누각은 누각자체가 바로 진리의 장藏이라는 것을 묘사 하고 있다. 미륵보살이 보리심을 찬탄하고 보리심의 체상용體相用에 대해서 설하신다.
지금까지 선재동자가 선지식들을 만나서 보고, 듣고 깨달은 내용들이나 수행의 완성도는 훌륭한 교양 소설 같다. 많은 선지식들 중에는 종교가가 많으며 그 외에도 외도, 동자 동녀, 창녀도 있다.
선재동자는 보현보살 수행을 이상으로 삼고, 인생의 모든 경험을 껶는 장면들은 모든 부처님들의 수행완성을 선재동자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절대의 경지는 언어로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침묵하시어 깊은 명상에 들고, 신과 왕들 보살들이 절대의 경지를 시사하고 수행의 결과는 보살도를 통해서 이룬다는 것을 변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상세계는 우리들 내면의 진실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한다.
절대적이면서 현실적인 보살도 수행은 문수보살의 지혜와 보현보살의 행원을 성취하게 하는데 있다.
수행은 세상을 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특히 화엄경은 불교 문화 역사, 문학이나 미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화엄경 변상도 역시 그렇다.
다음 79권에서는 선재동자가 미륵보살의 가피를 입고 증입證入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