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전, 십대가 저물어 가던 때였던 것 같다. 나의 인생은 어디로 향해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때에 서울의 편집실에서 <월간해인>을 만났던 일이 떠오른다. 그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선 무엇인가 큰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지나고 보니 서울 편집실의 분주함은 시대를 이끌고 시대를 향해 죽비를 내리치는 준엄한 움직임들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불교의 모습을 보았다. 아울러불교와 사회의 연결 고리로 존재하는 월간<해인>편집실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무엇인가 모를 내 인생의 방향성을 감 잡을 수 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인해 이 자리에 지금 내가 있는 것이 아닐까….이젠 나의 인생이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 앉아 있음이 내가 향해가야 할 인생의 길임을 알기에. 한창 인생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에 서울의 편집실을 방문했던 이유를 지금의이 자리를 통해서 깨달았기에.
불법과 세상의 연결고리. 이것이 앞으로도 <월간해인>이 존재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나는 고민한다. <월간해인>을 어떤 모습으로 세상과 연결시킬 것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