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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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굴深蛇窟 - 수월 권상호
2015년 08월 402호

마음 비우면
마음 꽃
일어나야 일을 하고, 놓아야 놀 수 있다.
일 삼아 붓을 잡는 나의 일을 놓으니
마음마저 가볍다.
마침 여름 휴가를 얻어 미주에서 몸수행을 하기로 했다.
해질녘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 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침 F석은 창가 자리였다.
로키산맥의 씩씩한 등줄기가 건강한 미국을 대변하는 듯하다.
얼마쯤 지났을까?
해는 지고 하늘을 옆에 끼고 구름을 침대 삼아 잠을 청하는데,
난데없이 발밑에 나타난 은하의 세계.
인간 세상도 별 세상이로구나…
인간이 하늘을 만나면 땅도 하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