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자다 옆의 도반스님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나는 대만이라는 나라에 도착해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더운 공기와 습기가 피부에 와 닿고 눈에 보이는 온통 한자가 써진 건물들은 대만에 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올라 불광산사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었지만 솔직히 설명은 들리지 않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대만의 풍경이 나를 사로잡았다. 한참을 밖을 구경하다 이정표에 적힌 佛光山寺란 한자를 보고 불광산사에 다왔구나 생각하고 밖을 보니 해인사보다 몇 배는 큰 절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산 하나가 모두 절일 정도로 크다 보니 구경을 하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대만의 더운 날씨와 춘추복의 두루마기 때문에 온몸에선 땀이 흐르고 더웠지만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대만불교가 즐거워 시간 가는 줄 몰랐다.한참을 야외에서 진행하다 시원한 건물로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절 내부에 있는 선원이었다.
대만 선원은 한국 선원과 달리 의자와 비슷한 높이의 바닥에 좌복을 놓고 좌선을 하는데 강원스님들과 잠시 참선을 하기 위해 앉던 도중 나는 너무 뒤로 앉다가 그만 뒤로 굴러 떨어져서 도반스님들은 물론 대만스님까지 웃게 만들어버렸다. 창피하면서도 웃겼지만 얼른 자세를 가다듬고 참선을 하니 마음이 조용해지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 보니 공양시간이 돼서 발우 공양을 하게 되었다. 대만의 발우는 한국과 달리 2발우 형식이었다. 공양은 생각 외로 너무나도 맛있어서 여러 번 먹으니 행익자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보는데 어찌나 웃기면서 쑥스러운지 서둘러 공양을 마치게 되었다. 공양을 마치고 숙소에 올라가 도반스님과 오늘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휴식을 취하다 불광산사 스님 중 한국분이 계셔서 그분과 간담회가 열려서 참석하여서 여러 얘기를 듣게 되었다.
불광산사의 창건주이신 성운 스님에 관한 얘기, 불광산사에서 외치고 있는 인간불교에 관한 얘기 등 여러 얘기를 들었지만 인간불교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뜻 깊게 와 닿았다.
교학으로서가 아닌 실질적으로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활동하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 보니 공양시간이 돼서 발우 공양을 하게 되었다. 대만의 발우는 한국과 달리 2발우 형식이었다. 공양은 생각 외로 너무나도 맛있어서 여러 번 먹으니 행익자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보는데 어찌나 웃기면서 쑥스러운지 서둘러 공양을 마치게 되었다. 공양을 마치고 숙소에 올라가 도반스님과 오늘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휴식을 취하다 불광산사 스님 중 한국분이 계셔서 그분과 간담회가 열려서 참석하여서 여러 얘기를 듣게 되었다.
불광산사의 창건주이신 성운 스님에 관한 얘기, 불광산사에서 외치고 있는 인간불교에 관한 얘기 등 여러 얘기를 들었지만 인간불교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뜻 깊게 와닿았다. 교학으로서가 아닌 실질적으로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불교가 자리 잡을 수있게 하는 불교, 이것이 인간 불교이다.
불광산사는 실제로 수많은 구호 사업과 복지,교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대중들의 삶에 스며들게 하였다. 불광산사의 인간불교를 듣고 너무나 공감이 되고 충격이었다. 아무리 부처님의 가르침이 훌륭하고 수승하다 해도 대중이 알아듣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리감이 있다면 그건 그냥 죽은 소리일 뿐이다. 성운 스님은 이러한 사실을 알아보고 인간불교를 제창하신 것 같다.
간담회가 끝난 후 숙소에서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더 쉴 수 있어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다음 날 새벽에 대만 스님들과 함께 예불에 참석을 했다. 불광산사의 법당은 너무나 웅장했고 앞에 모셔진 부처님들은 정말 컸다. 법당에 점차 스님들이 들어오실 무렵, 머리를 길렀지만 가사와 장삼을 수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불광산사에서는 재가승이라 하여 출가하지는 않았지만 스님처럼 수행하시는 분들이 있다했다.
예불이 시작되고 앞에서 선창하시는 스님이 염불을 하시는데 우리의 염불과는 많이 달랐다. 한국의 염불은 우렁차고 당차다면 대만의 염불은 가녀리고 청아한 곡조로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거와 같았다. 우리말이 아니어서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음곡이 너무 좋아서 편안하게 예불에 동참할 수 있었다. 예불을 마치고 어제와 같이 발우공양을 하고서는 불광산사 옆에 있는 불타기념관이라는 곳을 같다.
하나의 박물관이었지만 그 크기는 불광산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컸다. 커다란 광장 옆으로 8정도를 상징하는 탑들이 서 있고 광장 멀리에는 엄청나게 큰 대불이 모셔져 있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불광산사 주지스님과 간담회에 참여 후 점심공양을 마치고서 가이드와 함께 기념관 내부를 돌았다. 성운 스님에 관해서 설명도 듣고 많은 부처님께도 참배를 드렸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것은 큰 강당에 관음보살님이 모셔져 있었는데 참배후에 다함께 반야심경을 독송한 것이다. 강당 내부에 가득 차는 우리의 염불 소리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며 전율이 일었다. 내부 직원들 역시 한국 염불이 듣기 좋다고 칭찬했지만 정말 타지에서 부처님께 기도 드리니 정말 신심이 났다.
기념관은 대다수가 성운 스님에 관한 것이었지만 가이드 분이 잘 안내해주셔서 재밌게 관람했던 것
같다. 기념관에서 나와서 숙소로 가서 저녁 공양후에 숙소에서 자유 시간을 갖게 되어서 도반들과
함께 이리저리 구경도 다녔지만 선배스님과 같이 어울려서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다.
강원 내부에서는 정말 무섭기도 하고 대하기도 어려웠지만 대만에서만큼은 스스럼없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좋았다. 이리저리 구경 후 늦은 시간이 돼서 숙소로 복귀했지만 내일 아침이면 가야 된다는 생각에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아쉬움과 추억이 겹쳐서 늦게까지 도반스님들과 얘기도 나누다가 편히 쉬고서 다음 날 숙소에서 아침 공양을 하고 근처 공원을 포행을 했다. 졸리기도 하고 덥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이어서 더욱더 눈길이 갔다. 도반스님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가야 될 시간이어서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야속하게도 공항에 빨리 도착했고 비행기에 올라 아쉬움
을 뒤로 하고 해인사로 복귀하였다.
2박 3일 짧았지만 재밌는 추억도 많이 생겼고 어떻게 수행할 건지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깊이 해볼 기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