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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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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오성 2015년 06월 400호
저 산중에
너울바람이 분다
솔숲의 송순이라도 딸 요량으로
큰 포대자루 들고 섰다.
부풀어 오른 솔숲에서
진달래꽃이 좋아지고
바람난 진달래 숲에서
산수국 꽃망울에 마음을 빼앗겼다.
누가 깊은 산중이 고요하다 하였는가
그 숲에선
온갖 잡화雜花가
무쟁無諍의 꽃망울 알알이 터트려
저마다 할喝, 방榜을 한다
백년이고 천년이고
내 물욕의 포대자루로는
꽃잎 하나
넣을 수 없어
너울바람만 하나 그득 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