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73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5년 05월 399호
73권 변상도에서는 선재동자가 대원정진력주야신大願精進力主夜神을 만나게 된다.
변상도 왼쪽에“대원정진력주야신大願精進力主夜神”이라는 명패와 함께 법문을 듣고 있는 선재동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선재동자는 이 주야신으로부터 여러 보살세계의 미진수 동행同行을 얻고 80여 종의 보살 동행에 관한 법문을 성취한다. 선재동자는 여기서“보살의 광대한 기쁜 광명을 내는 해탈문, 교화중생령생선근해탈문敎化衆生令生善根解脫門”을 얻는다.
변상도 중앙과 왼쪽에는“법륜음허공등왕불래회法輪音虛空燈王佛來會”“승광왕이령어금폐죄인勝光王以囹圄禁閉罪人”“선복태자시량善伏太子施場”이라는 명패와 함께 대원정진력주야신의 전생 인연 이야기가 묘사되었다. 변상도에서는 승광왕이 죄인들을 옥에 가두는 장면과 대원정진력주야신의 전생인 선복태자가 사람들에게 널리 보시하는 경전 내용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입법계품지십사入法界品之十四
서다림본회逝多林本會
서다림회에서 선재동자가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을 만나 자비로 중생들을 구제한 법문을 듣고 있다.
〈39> 대원정진력주야신大願精進力主夜神 :
부동지, 원바라밀.
선재동자가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께 10가지 내몸과 같은 마음을 내고 여러 보살세계의 미진수 동행同行을 얻는다. 동념同念, 동해同慧, 동취同趣, 동각同覺, 동근同根, 동심同心, 동경同境, 동증同證, 동의同義 등 80여종의 보살동행菩薩同行의 성취법문을 얻는다. 선재동자도 이 주야신과 같이 세계의 티끌수 같이 많은 보살들과 같은 행을 얻고, 마음이 더욱 청정하여 일심으로 절을 하고 예를 올리자, 대원정진력 주야신이 과거에 발심했던 일과 갖가지 몸을 나투었던 법문을 들려준다.
선재동자는“크게 거룩하신 이여, 바라옵건대 말씀하소서. 이 해탈문의 이름은 무엇이며 발심하신 지
는 얼마나 오래 되셨으며, 어느 때에 아뇩다라삼먁삼 보리를 얻었나이까.”
“선남자여, 이 해탈문의 이름은 중생을 교화하여 착한 뿌리를 내게 함이니, 나는 이 해탈을 성취하였
으므로 모든 법의 성품이 평등함을 깨달았고, 법의 진실한 성품에 들어가 의지함이 없는 법을 증득하였으며, 세간을 여의었으면서도 모든 법의 모양이 차별함을 알고, 또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의 성품이 실 답지 아니하기 때문에 차별이 없는 것도 분명히 통달하였느니라.”
“또한 한량없는 모양의 육신을 나타내나니 갖가지 육신, 하나 아닌 육신, 그지없는 육신, 청정한 육
신, 모든 것으로 장엄한 육신, 여럿이 보는 육신, 모든 중생과 같은 육신, 여러 중생의 앞에 나타나는 육신, 광명이 널리 비추는 육신, 보기에 싫지 않은 육신,잘생긴 모습이 청정한 육신, 모든 악을 여의고 빛나는 육신, 큰 용맹을 나타내는 육신, 얻기 어려운 육신 등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육신을 나타내서 깨달음을 얻게도 하고, 신통을 보게도 하고, 변화를 보게도 하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조복시켜 착하지 못한 업을 버리고 착한 행에 머물게 한다. 이것은 큰 원력을 말미암은 연고며, 온갖 지혜의 힘인 연고며, 보살의 해탈한 힘인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힘인 연고며, 크게 인자한 힘인 연고며, 이와 같은 일을 짓느니라.”
나는 옛적에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몸과 목숨과 재물을 버리어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였고, 크게 보시하는 문을 열고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므로 이 해탈을 얻었노라고 법문한다. 그때 나는 다만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 하였을 뿐이고 세 세계에 애착하지도 않고 과보를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탐하지도 않고, 자기는 칭찬하고 남은 훼방하지도 않았으며, 모든 경계에 대하여 탐내어 물들지도 않고 두려워함도 없었으며 오직 대승으로 벗어날 길을 장엄하고 온갖 지혜의 문을 관찰하기를 좋아하면서 고행을닦아 “보살의 광대한 기쁜 광명을 내는 해탈문, 교화중생분생선근해탈문敎化衆生分生善根解脫門” 을 얻었노라고 설법한다.
대원정진력주야신은 보살의 불찰미진수 동행을 얻음을 밝히고, 선재동자가 이곳에서 얻은 보살의 광대한 기쁜 광명을 내는 해탈문은 일체중생이 다 이 지혜를 얻는 자는 일체선근이 자연히 나며 일체의 모든 고통이 자연히 멸함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의 지智는 무작지無作智의 지智이다. 지혜는 본래 체성體性이 없어서 무작지無作智임을 밝히고 있다.
짓는 자, 작자作者가 없는데 망령되이 모든 업을 지었으니 이 법문을 알면 고가 멸하고 선善이 생生한다고 하였다. 대원정진력주야신이 이와 같은 해탈문을 얻게 된 과거의 설화를 다시 들려준다.

법륜음허공등왕불래회法輪音虛空燈王佛來會
지난 미진수겁 전에 수많은 부처님들이 나셨는데 그 첫 부처님이 법륜음허공등왕불이었다. 그때 승
광勝光이란 국왕이 있었고, 사람의 수명은 일만 세이었다. 살생하고, 훔치고, 음란하고, 방탕하고, 거
짓말하고, 불효하고, 사문과 바라문을 업신여기는 이가 많아서 임금이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서 승광왕이령어금폐죄인勝光王以囹圄禁閉罪人 옥과 칼, 고랑, 수갑 등을 만들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그 속에 가두고 죄의 대가를 받게 했다.
그 임금의 선복善伏태자가 궁중에 있으면서 죄수들의 고통 받는 소리를 듣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 옥으로 가서 죄수를 둘러보았다. 고랑에 묶이고, 칼을 쓰고, 쇠사슬로 묶이고, 불에 볶이우고, 연기에 그을리고, 곤장으로 맞고, 코를 베고, 발가벗기고, 근육이 터지고, 뼈가 드러나 고통이 심했다. 이 광경을 본 태자가 위로하기를 “너희들은 걱정 말고 두려워 말라.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하고 임금에게 사면을 요청했다. 임금이 500대신들과 회의했으나 안된다고 결판을 내리자 태자가 “저들을 놔주고 그들의 죄 대신 나를 다스리소서. 이들을 못 구하면 삼계에 중생들을 어찌 구하리요. 내가 몸과 목숨을 버려서 구하리라”하니, 대신들이 국법을 깨뜨린다고 왕보고 태자를 그냥두면 왕위를 보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왕이 이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죄인들과 태자를 사형하라”고 한다. 태자는 살려달라고애원을 하지만 왕이“태자여 죄인을 구하려 하면 너를 죽이리라.”
그러나 태자는 아랑곳없이“바라옵건대 저들의 죄를 용서하면 저들의 죄를 내가 대신 받겠나이다.” 왕이 분노하여“태자 뜻대로 하라”한다. 이때 황후가 보름 동안 기간을 주어 태자가 보시를 많이 해서 복을 짓게 한 다음 죄를 받도록 하기를 원하자, 왕이 이 일을 허락한다. 이렇게 보름이 지나서 마지막 날이 되었는데 임금과 대신과 장자와 거사와 성 안에 있는 백성들과 여러 외도들이 모두 모여 들었다.
이때 법륜음허공등왕 여래께서 중생들을 조복시킬때가 된 줄을 아시고 대중들과 함께 이 동산으로 오시는데, 천왕들은 둘러싸고 용왕은 공양하고 야차왕은 수호하고 건달바왕은 찬탄하고 아수라왕은 허리 굽혀 절하고 가루라왕은 깨끗한 마음으로 보배 꽃을 흩고 긴나라왕은 환희하여 권하고 마후라가왕은 일심으로 우러러보면서 모임 가운데로 들어왔다. 태자와 대중들은 부처님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았다.
“단정하고 존엄하고 특별하시며 여러 기관이 고요하심은 길 잘 든 코끼리 같고, 마음에 때가 없기는
깨끗한 못과 같으며, 큰 신통을 나투시고 크게 자재 하심을 보이시고 큰 위덕을 나타내시며 여러 가지 거룩한 모습으로 몸을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널리 세계를 비추며 모든 털구멍으로 향기 불꽃구름을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진동시키며, 이르는 곳마다 여러 가지 장엄거리를 비 내리시니, 부처님의 위의威儀와 부처님의 공덕으로 보는 중생들의 마음이 깨끗하고 환희하여 번뇌가 소멸되었느니라. 이때 태자와 대중들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에 절하고 평상을 차려 놓고 합장하고 여쭈었느니라.”
“잘 오시나이다 세존이시여, 잘 오시나이다 부처님 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저희들을 거두어 주시고 이 자리에 앉으시옵소서.”
그때 모인 모든 중생들은 여래를 뵈옵고 괴로움이 멸하고 장애가 없어져서 거룩한 법을 들었으며, 그 회중에 있던 팔십 나유타 중생들은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고 깨끗한 법의 눈을 얻었으며, 한량없는 나유타 중생들은 배울 것 없는 지위를 얻었고, 일만 중생은 대승의 도道에 머물러서 보현의 행에 들어가 큰 서원을 성취하였다.

선복태자시량善伏太子施場
태자는 그때 일광日光이란 큰 동산에서 크게 보시하는 장소를 차리고 음식, 의복, 화만, 영락 등을 달라는 대로 주어 보시를 한다. 마지막 날에 임금, 대신, 거사, 장자들이 모두 모였다. 이때 법륜허공등왕불이 중생조복할 시기임을 아시고, 동산에 나타나셔서 사람들을 제도하여 해탈문을 얻게 한다. 그때의 태자는 대원정진력주야신大願精進力主夜神이었다.
선복태자였을 때 중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서“교화중생분생선근해탈문敎化衆生分生善根解脫門”을 얻었다는 전생의 이야기를 설법한다.
이는 부동지의 선지식으로 무분별지無分別智가 상속해서 대원大願바라밀로 자재를 얻었다는 전생 설화를 묘사하고 있다. 설법을 마친 대원정진력주야신은 선재동자에게 이르기를, 나는 다만 보살의 광대한 기쁜 광명을 내는 해탈문만 알뿐이다. 이 염부제에 룸비니藍毘尼 동산 숲에 묘덕원만신妙德圓滿神이 있으니,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아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세상의 빛이 되어 고달픔이 없는지를 물으라고 한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우러러 합장하고 물러갔다.

다음 생을 위해서‘복과 지혜와 인연을 잘 지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배웠다.
대원정진력주야신의 전생인 선복태자 시절에 감옥의 죄인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저들의 죄를 대신 받겠노라”고 부왕께 용감하게 허락을 받고, 어머니는 용감한 아들을 위해서 복짓는 기한을 허락 받고, 아들의 다음 생을 위해서 엄청난 보시를 하게 한다. 우리는 과연 이럴 수 있을까.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인과법칙因果法則법문이다.
인과법칙이란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이다. 착한 원인에는 좋은 결과가 생기고, 나쁜 원인에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긴다는 말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자연의 법칙이다.
“전생이 궁금한가. 금생에 받는 것이 바로 그것이요.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한다면, 금생에 행하는 모든 것이 익어서 내생에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생활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보면 전생을 알 수 있다고 경에서 말한다.
전생에 악한 행을 했으면 금생에 불행한 사람일 것이고, 착한 행을 했으면 금생에 행복한 사람이라는 가르침이다. 죄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행동하고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업業이 익어서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믿어야 바른 불교인이 된다.
인과응보因果應報, 자업자득自業自得의 가르침을 대원정진력주야신을 친견하면서 배웠다.
우리 불자들은인과법을 생활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