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전일보向前一步 문명대보文明大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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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 종현
2015년 04월 398호
화장실, 해우소.
가장 편안하게 일을 보아야 하는 곳이면서도 사람을 가장 애처롭게 하는 곳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멀리 떨쳐 놓았다가 점점 가까운 곳으로 다가온 문명,
이런 해우소 남자화장실에는 짧으면서도 명쾌하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명 문구들이 있다.
해인사 남자해우소 소사小事 보는 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진일보進一步.”
선암사 해우소 정면에 걸려 있는 문구
“대소변을 버리듯 번뇌·망상도 미련 없이 버리자.”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화장실에 적혀 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어느 까페에는 이렇게 써 있다.
“당신이 저를 소중히 다루시면 제가 본 것은 못 본 것으로 해드리겠습니다.”
3월 해인사 본·말사 중국 성지순례에서 최고의 표현을 보았다.
“향전일보向前一步 문명대보文明大步
당신이 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 문명국가로 가는 큰 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