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옳음이여, 기왓장과 자갈이 빛이 나고,
옳지 못하고 옳지 못함이여, 초목이 빛을 잃음이로다.
옳고 옳음이 옳으냐, 옳지 못하고 옳지 못함이 옳으냐,
구름이 없으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밝은 달은 물결에 떠 있음이로다.
도림법전道林法傳 대종사大宗師시여,
조계종曹溪宗의 종정宗正에 자리하시어 종단안정宗團安定과 선풍선양禪風宣揚에
혼신을 다하심이로다.
가야산伽倻山의 고풍古風을 사방四方에 널리 떨쳐 사해오호四海五湖의 모든
불심제자佛心弟子들에게 신심信心과 환희심歡喜心을 선사함이로다.
대종사께서는 일생일로一生一路의 삶이셨으니,
때묻음 없는 동진童眞으로 출가出家하고 일찍이 성철노사性徹老師를 친견親見하여
결사結社에 임한 뒤로는 일생一生토록 좌복을 여의지 않으신 눈푸른
납자衲子의 본분표상本分表象이셨도다.
무구청아無垢淸雅하셨으니, 탐貪하지 않음으로 일체一切를 다 얻으신 참사람이셨도다.
이사理事에 구애拘碍됨이 없어 처처處處에 주인主人이셨으니,
일좌一坐하면 고봉정상高峰頂上이요,
일보一步하면 처처處處가 십자가두十字街頭였음이로다.
금일 대종사께서 일생토록 수연응용隨緣應用하시다가 거두어 전신탈거全身脫去하셨음이나,
본무생사本無生死어니 부재청산부재암不在靑山不在巖이로다.
시회대중時會大衆아, 금일 도림법전道林法傳 대종사의 열반노두涅槃路頭가 어디에 있음인고?
도홍이백장미자桃紅李白薔薇紫를
문착동군총부지問着東君總不知로다.
복숭아꽃 붉고, 배꽃 희고, 장미꽃 자줏빛인 것을
동쪽 집사람들에게 물어도 다 알지 못함이로다.
금일 도림법전 대종사 영전에 도홍이백장미자桃紅李白薔薇紫를 공양供養올리오니,
잘 받아가지소서.
불기 2558(2014)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