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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승가대학 졸업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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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대 - 수찬┃해인사승가대학 4학년 2014년 12월 394호
10월 24일 인천공항에서 도반스님들과 함께 탐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앉으니 졸업여행의 시작을 실감하였습니다. 버스나 기차도 오래 타본 적 없는데 뭄바이까지 10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인도는 먼 곳인가 봅니다. 인도가 가까워졌는지 기내 안내방송이 들리고 창밖 아래에는 인도 시가지의 불빛들이 보입니다. 뭄바이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넘었습니다.
이제 1일차 여행을 시작합니다. 버스를 타고 엘로라석굴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불교 유적뿐만 아니라 힌두교와 자이나교 유적까지 볼 수 있습니다. 승복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고 사진촬영 요청도 끊이지 않습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웃으며 대하니 그분들도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2일차에는 아잔타 석굴에 갔습니다. 와그호그라 폭포를 보고 석굴에 들어서서 “나마스테”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웃습니다. 아잔타 석굴에는 총 201개의 굴이있습니다. 1번존에는 대단히 아름다웠던 연화수보살상, 10번존에는 최초발견자인 존 스미스 씨의 사인, 26번존에는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아난과 제자들의 슬픔을 담은 벽화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불교 유적뿐만 아니라 힌두교
와 자이나교 유적까지 볼 수 있습니다. 승복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고 사진촬영 요청도 끊이지 않습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웃으며 대하니 그분들도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2일차에는 아잔타 석굴에 갔습니다. 와그호그라 폭포를 보고 석굴에 들어서서 “나마스테”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웃습니다. 아잔타 석굴에는 총 201개의 굴이 있습니다. 1번존에는 대단히 아름다웠던 연화수보살상, 10번존에는 최초발견자인 존 스미스 씨의 사인, 26번존
에는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아난과 제자들의 슬픔을 담은 벽화들이 있었습니다.
델리역에 도착하니 역 안팎으로 노숙자들이 많습니다. 아침부터 도로는 복잡합니다. 햇볕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창에 칠 커튼이 없어 간밤에 빤 빨래로 대신해 봅니다(얼마 전 세계적으로 떠들썩했던 성폭행 사건이후 차에서 커튼을 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자전거,오토바이,릭샤,마차,수레,사람들까지 뒤섞여 있습니다. 그 길을 지나 델리국립박물관으로 갑니다. 태국 왕실에서 기부했다는 부처님 사리탑에서 반야심경을 독송하니 가슴이 잔잔해집니
다. 수도 델리 중국음식점에서 모처럼 배부르게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 여정지인 아그라로 이동합니다.
고속도로에서 보는 인도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한가로이 노니는 물소들, 간간이 보이는 초가집, 농사일 중인 손놀림들. 이윽고 도착한 타지마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비라성에는 늠름한 무굴제국 말탄왕비 동상이 있고 물에 비친 타지마할궁. 태양이 온 힘을 다해 내뿜는 빛으로 샤자왕이 사랑한 뭄타지마할 왕비를 황금빛으로 물들입니다. 앞으로 유유히 야무나강이 흐릅니다.
우리의 행보는 도리천에서 부처님이 마야부인과 천인들에게 설법을 마치고 내려온 곳인 샹카샤로 향합니다. 아쇼카 석주 옆에 큰 보리수나무에 작은 불단이 있습니다. 열네 분의 인도스님께서 시주를 기다리고 성본 스님과 도무지 스님과 전 그분들께 시주를 했습니다. 깜푸르를 거쳐 코삼비에 있는 고시타가마 승원에 들렀는데 9년 동안 부처님께서 안거를 보내신 곳이랍니다. 고시타 승원은 유일하게 성 안에 위치한 게 특징입니다.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바람을 따라 힌두교인들의 아침기도 소리가 들려옵니다(아쉽게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근처의 왕궁터에서는 옛날 꿋꿋다라라는 소녀가 부처님 설법을 듣고 수다원과를 증득해 사와띠왕비에게 법을 설합니다. 후에 사와띠 왕비는 첫쩨 왕비의 질투를 받아 불에 타죽게 되는 상황에서 마음챙김을 놓지 않았다니 저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엘하바드를 지나니 갠지스강이 보입니다.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강의 길이는 2510Km가 되고 강물에는 진귀한 약초들이 녹아 있어서 목욕을 하면 몸과 영혼까지 깨끗해진다고 합니
다(어때요, 오셔서 목욕 한번 하실래요?). 지금은 강물이 말랐다고 하지만 정말 넓어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오후 2시 9분,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녹야원으로 갑니다. 부처님께서 5비구를 만났던 장소에는 아빠루 황제가 세운 팔각형모양의 염불탑이 있습니다. 또 커닝햄이 발굴한 다메크 스투파에는 총8개의 감실이 있고 감실마다 부처님이 있습니다. 또 부처님께서 최초로 안거를 보내신 여래향실(간다꾸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교진여 아등비구 야사비구와 갠지스강으로 갔습니다. 한 40~50분 걸린 것 같은
데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먼지, 차, 사람들로 뒤섞여 도착을 하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눈도 많이 아프네요. 그곳에 도착하니 힌두교 의식이 한창진행중이네요. 친구들이 최초의 불·법·승 삼보를 이루게 됩니다.
저녁에는 릭샤를 타고 사람들이 만원이네요. 우리는 배를 타고 화장터로 갔습니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에 불빛들이 보이는데 시체를 태우는 중이라네요. 2~3시간 정도 태운 다음 남은 재는 강에 뿌리는데 시체가 다 안 타도 그냥 강으로 버리기도 한답니다(기분이 별로 좋지 않네요). 다시 배를 타고 왔던 곳으로 향하는데 그 옆에서 사람들이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뱃속이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무상·고·무아를 떠올리지만 별무신통입니다.
그날 저녁은 살기 위해 힘내기 위해 꾸역꾸역 먹은 것 같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왕사성으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 오니 산이 보입니다. 영축산입니다. 20분 정도를 들여 영축산 정상에 올라봅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 빔비사라왕 감옥터와 부처님 주치의를 지낸 지바카가 살던 곳을 보고 칙엽호로 향했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바칼리존자 자살터가 나옵니다. 저도 처음 들었는데 부처님께서 자살을 허용한 세 경우가 있는데 고터카존자와 잔나비구의 자살이랍니다. 우리는 그곳을 내려와 빔비사라왕이 기증한 죽림정사에 들렀습니다. 카란다 연못(빔비사라왕이 이 연못에 목욕하러 왔다가 스님들이 목욕하고 있어서 못하고 돌아갔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부처님께서
보름에 한 번씩 목욕을 하라고 계율을 만드셨답니다.)이있고 죽림정사 임을 알 수 있는 탑이 있네요.
오후 12시쯤에는 나란다대학에 도착했습니다. 경력27년의 케이프레사하드라는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한국스님한테 한국어를 배웠다는데 제법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하는군요. 넓이 5km 길이 10km 만명이 공부했다 합니다. 선생님은 1500명이 되고 우리가 아는 현장법사 혜초 스님이 여기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기원전 3세기의 사리불존자탑도 보이고 혜초 스님이 사용하시던 방에도 들렀습니다. 오후 4시쯤에는 전정각산의 부처님 고행림에 들러 유영국(부처님께서 그림자를 놓고 내려왔다고 함)에 계시는 부처님께 참배하고 내려오는데 피곤이 몰려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걷는 것 같습니다.
다음날은 보드가야를 출발해 바이샬리로 향했습니다. 리차비족이 분배받은 사리를 모신 부처님 사리탑에 예배하고 대림정사를 둘러 보았습니다. 깨사리나를 거쳐 춘다가 부처님께 마지막 공양을 올렸던 화지나가르도 지나고 부처님의 열반지인 사라쌍수에 왔습니다.
부처님 옛 반상에 노란가사를 씌우고,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고 반야심경을 합니다. 부처님 다비장으로 자리를 옮겨 예배하였습니다.
11월 3일. 쿠시나가라를 출발해 사위성에 있는 기원정사를 향합니다. 기원정사를 참배하고 여기 저기 들러봅니다. 우물터, 난다시자실, 부처님수
행처, 아난이 심은 보리수, 목욕터도 보이네요. 그곳을 지나 부처님께서 세 가지 신통을 보이신 천불화현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공항(air port)이라고 부른답니다. 여기서 부처님께서 도리천으로 올라가셔서 그렇다네요. 인도여행의 마지막 밤 부처님의 고향,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도땅에 부처님의 연꽃이 다시 피어나길 기원해봅니다.
11월 4일 드디어 네팔로 넘어섰습니다. 룸비니 동산이 있습니다. 11월 5일에는 인도팀들과 작별을 하고 네팔가이드와 함께 남은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네팔과 인도는 시차가 15분 정도 난다는군요. 우리는 마야부인의 꼴리야족이 분배받은 사리가 있는 랑그랑사리탑에 갔습니다. 큰 까리마나무가 있고 주위로 불주기와 티베트인들의 경전이 적혀 있는 파르촉 깃발들이 휘날립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깃발들이 휘날려 온 세상으로 부처님 말씀이 퍼진답니다. 11월 6일에는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갔습니다. 6시 20분쯤 산들이 먼저 보이기 시작하고 모습을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저렇게 높을수가! 80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저렇게 하늘 가까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그저 망연자실하게 합니다.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저 피곤해집니다. 그래도 너무도 사랑스럽게 아름다운 모습이 그 생각을 걷어가네요. 오후 12시 45분쯤 포카라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본 히말라야의 산들은 감동 감동. 11월 7일 9시 20분. 스와얌부나트에 도착하니 원숭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해안 스님에게 사탕을 주고 나도 먹으려는데 원숭이가 날쌔게도 손에 있는 사탕을 훔쳐갑니다. 순간적이라서 좀 놀랐습니다. 점심공양을 마치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은 현지가이드 안내로 한국식으로 하는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속이 다 개운하네요.
여행기간 보름, 인원 11명 무탈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부처님의 일생이 숨쉬는 곳 그리고 히말라야 구름 너머 신들의 땅 너무도 감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모두 성불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