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68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4년 11월 393호
68권에서는 바수밀다, 비슬지라거사,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대천선인, 안주주지신, 바산바연주야신선 일곱 명의 선지식을 친견한다.
선재동자는 바수밀다여인을 찾아간다. 변상도 중앙에 묘사되어 있는 바수밀다는 선재동자에게”이탐욕제해탈문離貪欲際解脫門”을 설한다.
선재동자는 다시 비슬지라거사를 찾아가 청법하자, 보살들이 열반의 즈음에 들지 않는 해탈”보살소득불반열반제해탈菩薩所得不般涅槃除解脫”을 설한다. 왼쪽에 전단좌 불탑에 예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불탑의 형태는 발우를 엎어 놓은 복발 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층의 석탑이 대부분인데 남방 불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을 찾아 간다. 보살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보살대비행문菩薩大悲行門”을 설한다.
왼쪽에”보타락가補陀恪迦””관자재보살선지식觀自在菩薩善知識”이라는 명패와 함께 관자재보살이 보타락가산에 정좌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의 처소를 떠나지 않고 정취보살을 친견한다. 정취보살은 선재동자에게”보문속질행삼매문普門速疾行三昧門”을 설한다. 왼쪽에 정취보살이 관자재보살과 같은 구도로 배치되어 있어서 선재동자가 자리를 옮기지 않고 정취보살을 친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선재동자는 대천선인을 찾아가 청법 하자, 손을 길게 펴서 네 바다의 물을 움켜쥐어 얼굴을 씻으며 황금 꽃을 선재동자에게 흩으며 설법하고 있는 모습으로 중앙에”대선신인大仙神人”이라는 명패로 그물 해탈”운망해탈雲網解脫”법을 설한다.
선재동자는 다시 안주주지신安住主地神을 찾아갔다. 자비와 지혜가 원만하여, 땅이 능히 만물을 짊어지고 중생을 성숙케 하는 것 같이”불가양지혜장법문不可壤智慧藏法門”을 설한다.
선재동자는 다시 바산바연주야신을 만난다. 선재동자에게”보살파일체중생암법광명해탈문菩薩破一切衆生暗法光明解脫門”을 설한다. 오른쪽에”바산바연주야신선지식婆珊婆演底主夜神善知識”이라는 명패와 함께 주야신과 선재동자의 모습을 묘사했다.

입법계품삼십구지구入法界品三十九之九
선재동자가 바수밀다, 비슬지라거사,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대천선인, 안주주지신, 바산바연주야신선, 일곱 선지식을 만나 해탈 법을 얻는다.

〈26〉 바수밀녀선지식婆須蜜女善知識 : 무진공덕장회향, 선정바라밀.
선재동자는 험난국 보장엄성에 있는 바수밀다여인을 찾아간다. 여인의 집을 살펴보니, 크고 훌륭하여 향수가 가득하고 금모래가 깔렸으며, 보배 꽃과 우발라꽃, 파두마꽃, 분다리꽃들이 가득 피었다. 궁전과 누각이 한량없는 보배로 훌륭하게 꾸며졌고, 유리로 땅이 되었고, 보배로 장식되었고, 침향을 피우고 전단향을 발랐으며, 보물 창고는 백천이고, 바수밀다 여인의 용모는 단정하고 모습이 원만하며 살갗은 금빛이요, 눈매와 머리카락이 검푸르며, 욕심세계의 사람이나 하늘로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선재동자가 보살행을 묻자, 바수밀다 여인은 몸에서 광대한 광명을 놓아 그 집의 모든 궁전에 비추니,
이 광명을 받은 이는 모두 몸이 서늘하고 상쾌해졌다. 선재동자는 엎드려 절하고 법을 청하였다.
바수밀다 여인이 탐욕을 떠난 해탈문”이탐욕제해탈문離貪欲際解脫門”을 설하는데,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탐욕의 경계를 여읨이니라. 법을 듣고는 탐욕이 없어지고, 집착 없는 경계의 삼매를 얻느니라. 누구든지 잠깐만 나를 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환희삼매를 얻고, 잠깐만 나와 말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걸림 없는 음성삼매를 얻고, 잠깐만 내 손목을 잡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삼매를 얻고, 내 자리에 잠깐만 올라와도 탐욕이 없어지고 해탈한 광명삼매를 얻고, 잠깐만 나를 살펴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고요하게 장엄한 삼매를 얻는다. 나에게 가까이 하는 중생들은 모두 탐욕을 여의고, 온갖 지혜를 성취하는 걸림 없는 해탈에 들어가느니라.”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탐욕의 경계를 여읜 해탈을 알뿐이다. 남쪽에 선도성善度城에 비슬지라거사鞞瑟胝羅居士를 만나서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고 한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남행을 한다.

〈27〉 비슬지라거사선지식비瑟지羅居士善知識 :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 반야바라밀.
선재동자는 선도성의 비슬지라거사를 찾아간다. 전단좌 불탑에 공양하고 비슬지라거사는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을 설법하고 있었다.
왼쪽에 비슬지라거사는 전단좌 불탑에 예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불탑의 형태는 발우를 뒤집어 놓은 복발형으로 남방 불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선재동자는 엎드려 절하고 청법 하였다.
“나는 해탈을 얻었으니, 보살들이 열반의 즈음에 들지 않는 해탈”보살소득불반열반제해탈菩薩所得不般涅槃除解脫”문을 설한다.”내가 이 삼매에 들고는 모든 세계의 부처님들을 보았으니, 가섭불, 구나함모니불, 구류손불, 시기불, 비바시불, 제사불, 불사불, 무상승불, 무상연화불 등,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수 부처님들을 차례로 다 보노라.”
나는 다만 보살들이 열반의 즈음에 들지 않는 해탈만 알뿐이다. 남으로 가면 보단락가補怛洛迦산에 관자재觀自在보살을 찾아가서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 도를 닦는지를 물으라고 한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또 남행을 한다.

〈28〉 관자재보살선지식觀自在菩薩善知識 : 수순일체중생회향, 방편바라밀.
선재동자가 보타락가산에 이르렀을 때, 선지식의 공덕을 생각하며 문득 바라보니, 서쪽 골짜기에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고 수목은 우거져 있으며, 부드러운 향풀이 땅에 깔렸는데 관자재보살이 금강보석 위에 가부하고 앉아있고, 한량없는 보살들도 보석 위에 앉아서 공경하며, 관자재보살은 대자대비한 법을 말하여 모든 중생을 거두고 계셨다. 관자재보살은 말하였다.
“잘 왔도다. 그대는 대승의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고, 정직한 마음으로 불법을 구하고 자비심이 깊어서 모든 중생을 구호하며, 지혜가 청정하기 허공과 같아서 스스로도 분명히 알고 여래의 지혜광명에 편안히 머물러 있도다. 나는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보살대비행문 菩薩大悲行門”을 성취하였노라. 대비행문을 수행하여 모든 중생을 험난한 길에서 공포를 여의게 한다. 번뇌의 공포, 미혹한 공포, 속박될 공포, 살해될 공포, 빈궁할 공포, 죽을 공포, 이별하는 공포, 원수를 만나는 공포, 몸과 마음을 핍박하는 공포, 모든 근심 걱정의 공포를 여의게 하노라. 중생이 나를 생각하거나 나의 이름을 부르거나 나의 몸을 보면, 모든 공포를 소멸 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영원히 물러가지 않게 하노라.”
나는 다만 크게 가엾이 여기는 대비행문만 알 뿐이다. 여기에서 자리를 옮기지 않고, 동방에 윤위산輪圍山에 정취보살을 친견하고,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고 한다.
* 변상도에는 보단락산補但落山이라고 되었는데, 경에서는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이다.

〈29〉 정취보살선지식正趣菩薩善知識 : 진여상회향, 원바라밀.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의 처소를 떠나지 않고 정취보살을 친견한다. 정취보살은 선재동자에게”보문속질행삼매문普門速疾行三昧門”을 설법한다. 변상도 왼쪽에 정취보살이 관자재보살과 같은 구도로 두 분이 마주보고 묘사되어 있어서 선재동자가 자리를 옮기지 않고 정취보살을 친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취보살께 절하고 보살행을 묻는다. 정취보살이 말하였다.”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넓은 문 빠른”행보문속질행普門速疾行”이니라. 나는 동방 묘장 세계의 보승생부처님 계신 데로부터 이 세계에 왔으며, 그 부처님 처소에서 이 법문을 얻었고, 모든 중생들의 욕망과 이해를 따라서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는데, 광명을 놓기도 하고 재물을 보시하기도 하여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시켜 조금도 쉬지 아니하였노라. 동방에서와 같이 남방, 서방,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에서도 그와 같이 하였느니라.”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넓은문 빠른 행의 해탈만 알뿐이다. 남쪽에 타라발저墮羅鉢底라는 성에 대천선인선지식大天仙人善知識이 있으니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한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또 남행을 한다.

〈30〉 대천선인선지식大天仙人善知識 : 무박무착해탈회향, 역바라밀.
수라발저성의 대선신을 찾아가서 보살의 신통한 일을 보고 훌륭한 공덕을 생각하고, 크게 환희심을 내고, 청법을 하자. 대천신이 네 손을 길게 펴서 네 바다의 물을 움켜쥐고 얼굴을 씻으며 황금꽃을 선재에게 흩고 말하였다.
“나는 이미 보살의 해탈을 성취하였으니 이름이 구름그물 “운망해탈雲網解脫”이니라. 선재동자 앞에 금더미, 은더미, 유리더미, 파려더미, 자거더미, 마노더미, 큰 불꽃 보배더미 등을 나타내고, 나는 여래에게 공양하여 복덕을 닦고, 모든 중생에게 보시하여, 보시바라밀다를 배우고, 삼보와 선지식에게 공양하여 착한 법을 증장케 하고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하느니라.”
탐내고 방일하는 이에게는 부정한 경계를 보여주고, 성 잘 내고 교만하여 언쟁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무서운 형상을 보여주고, 혼미하고 게으르면 국왕의 무서운 법과 무거운 질병을 보여서 고통을 알게 보여주고, 갖가지 방편으로 착한 법을 닦게 하며, 모든 바라밀다를 구족케 하며, 일체 장애가 없는 곳에 이르게 하느니라.”
나는 다만 운망해탈만 알뿐이다. 남쪽에 염부제閻浮提 마갈제국摩竭提國의 보리도량菩提道場에 안주주신安住主地神 있으니,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고 한다. 선재동자는 대천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하직하고 떠났다.

〈31〉 안주주지신선지식安住主地神善知識 : 등법계무량회향, 대지바라밀.
선재동자는 마갈제국 보리도량의 안주주지신을 찾아갔다. 보리도량의 안주주지신은 선재동자에게 자비와 지혜가 원만하여, 땅이 만물을 짊어지는 것과 같이 자비로 모든 법문을 내어 중생을 성숙케 하며 생사고해에서 벗어나게 하니, 깨뜨릴 수 없다는 지혜광”불가양지혜장법문不可壤智慧藏法門”을 설한다.
안주신이 발로 땅을 눌러서 백천의 아승지 보배광이 저절로 솟아오르게 하고 말하였다.”이 보배광은 그대를 따라다니는 것이니라. 이것은 그대가 옛적에 심은 착한 뿌리의 과보며, 그대의 복덕으로 유지되는 것이니 그대는 마음대로 사용하라.”
“나는 연등 부처님 때부터 공경 공양 하고, 보살들의 마음과 행과 지혜의 경계와 모든 서원과 모든 삼매와 광대한 신통과 자유자재한 힘과 깨뜨릴 수 없는 법을 얻었고, 부처님들의 수기를 받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며, 모든 수다라 문을 널리 말 하노라.”
나는 다만 깨뜨릴 수 없는 지혜광을 알뿐이다. 염부제 마갈제국의 기비라성迦毘羅城에 밤을 맡은 바산바연지주야신婆珊婆演底主夜神을 찾아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고 한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또 남행을 한다.

십지법문十地法門
여기서부터는 십지 법문이다.
〈32〉 바산바연주야신선지식婆珊婆演主夜神善知識 : 환희지, 보시바라밀.
선지식들의 법문을 깊이 생각하면서 가비라성에 다다르자, 바산바연 주야신이 허공에 있는 보배누각의 향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몸은 금빛이요, 눈과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용모가 단정하며, 보배영락으로 몸을 장엄하고, 붉은 옷을 입고 머리에는 범천관을 썼으며, 갖가지로 중생을 성숙케 하였다.
바산바연주야신께 법을 청하니,”나는 나쁜 꽤를 가진 중생에게는 크게 인자한 마음을 일으키고, 착하지 못한 업을 짓는 중생에게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고, 착한 업을 짓는 중생에게는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노라.”모든 중생의 어둠을 깨뜨리는 법광명의 해탈,”보살파일체중생암법광명해탈문菩薩破一切衆生暗法光明解脫門”을 설법한다.
나는 다만 모든 중생의 어둠을 깨뜨리는 법광명의 해탈만 알뿐이다. 염부제 마가다국 보리도량에 보덕정광普德淨光주야신을 찾아가서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는지를 물으라고 한다. 선재동자는 바산바연주야신을 찬탄하면서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앙모하면서 하직을 하고 보덕정광 주야신을 친견하기 위해서 또 다시 남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