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단수삼공계六根但守三空戒 육근으로 다만 삼공의 계를 지켰을 뿐인데구광루九光樓는 해인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구광루라는 이름은 화엄경華嚴經에서 따온 말인데, 화엄경에서는 부처님께서 아홉 곳에서 설법하시면서 그때마다 설법하시기 전에 백호에서 광명을 놓으셨다는 이야기가 있다.
1, 2구는 집착을 끊고 고승高僧의 지혜를 얻는 기쁨을 3, 4구는 사찰과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읊고 있다. 5, 6구는 우주와 자연의 오묘한 움직임을, 7, 8구에서는 깨달음의 순간에 나오는 솟구치는 감동을 노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게송의 전반부는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후반부는 동적인 분위기가 나타나다가 끝내는 들끓는 용광로처럼 폭발할 기세이다.
육근六根이란 육식六識을 낳는 여섯 가지 근원根源으로 곧,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를 가리킨다. 육식을 육감六感이라고도 한다. 육근의 집착을 모조리 끊고 무애無礙의 묘용妙用을 발하여 깨끗해지는 것을 육근청정六根淸淨이라고 한다.
삼공계三空戒는 인공人空, 법공法空, 구공俱空 등 3가지 공空에 관한 계율을 말한다. 인공은 아공我空이라고도 하는데 인간은 오온五蘊의 일시적인 화합에 지나지 않으므로 거기에 불변하는 자아自我라는 실체가 없음을 뜻한다. 법공法空이란 우주 만유의 법은 인연의 일시적인 화합에 지나지 않으므로 거기에 불변하는 실체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구공俱空은 유有와 무無가 모두 텅 비었다는 뜻이다.
칠조七祖는 화엄칠조華嚴七祖를 말하니, 마명보살, 용수보살, 중국의 두순, 운화존자 지엄, 현수대사 법장, 청량대사 증관, 규봉대사 종밀 등이다.
옥호玉毫는 32상相의 하나로, 부처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을 말한다. 백호상白毫相이라고도 한다.
일황日晃은 해와 같이 밝음을 뜻한다.
금륜金輪은 쉽게 말해 세계를 받들고 있다는 삼륜三輪 가운데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수미산 둘레에 있는 구산팔해九山八海와 사주四洲 밑에는 그것들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세 원통형의 층層이 있는데, 위층을 금륜金輪, 중간층을 수륜水輪, 아래층을 풍륜風輪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