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권 변상도에서 선재동자는 자행동녀, 선견비구, 자재주동자, 구족우바이, 명지거사, 다섯 명의 선지식을 친견하고 보살의 행과 지혜를 묻고 배운다.입법계품삼십구지육入法界品三十九之六
선재동자가 자행동녀, 선견비구, 자재주동자, 구족우바이, 명지거사, 다섯 명의 선지식을 친견하고 보살의 행과 지혜를 묻고 해탈문을 얻음을 묘사하고 있다.
〈11〉자행동녀선지식慈行童女善知識 : 관정주, 대지바라밀.
선재동자가 사자분신성에 도착해서 자행동녀를 찾았다. 동녀는 사자당왕의 딸로서 500동녀 시종을 데리고 비로자나장 궁전에서 금실그물을 두르고 법을 연설하고 있었다. 이는 불과佛果가 모든 덕을 포함하고 있음을 말함 이다. 보문普門다라니를 얻으니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이 앞에 나타났다. 불찰다라니문, 불다라니문, 법다라니문, 중생다라니문, 자심청정다라니문 등,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을 열어서 반야바라밀로 장엄된 넓은반야바라밀보장엄문般若波羅蜜普莊嚴門을 설하고 있는 모습이자행동녀선지식慈行童女善知識이라는 명패로 묘사했다.내가 삼십육 항하사의 부처님 계신 데서 이 법을 얻었는데 여래들께서 각각 다른 문으로서 나로 하여금 이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문에 들어가게 하셨다.고 설한다.
이 자행동녀는 대자비大慈悲의 행만을 이루었고, 무공無功의 지智를 이루어서 자비로 쫓아 지혜를 이루었다.지비원만智悲圓滿하고, 전후자재前後自在한 무이문無二門에 모든 중생들을 들게 하여 중생을 이롭게 해 일체의 염습染習이 없음을 말한다.
나는 다만 이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해탈문 반야바라밀보장엄문만 알 뿐, 보살의 온갖 공덕 행이야 어떻게 알겠는가. 남방에 삼안국三眼國 선견善見비구를 찾아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 묻도록 하라. 선재동자는 자행동녀 발아래 절하고 하직 인사를 하였다.
•관정주는 공空을 관하여 무생심無生心을 얻어 가장 상수가 된다.
선재동자가 처음에 문수를 만나 10신을 성취하고, 덕운 비구부터 자행동녀까지 10주 법문이 끝이 난다.
십행법문十行法門 : 여기서 부터 10행 법문이 시작된다.
〈12〉선견비구善見比丘 : 환희행, 보시바라밀.
선재동자가 삼안국에 이르러 숲속에서 경행하는 선견비구를 만났다. 젊은 나이에 용모가 아름답고 단정하였다. 검푸른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돌아 어지럽지 아니하고, 정수리에는 살상투가 있고, 피부가 금빛이고, 목에는 세줄 무늬가 있고, 이마는 넓고 반듯하며, 눈은 길고도 넓어 청련화 같고, 입술은 붉고 깨끗하여 빈바 나무 열매 같으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있는 등, 거룩한 모습과 잘 생긴 모양이 모두 원만하고 둥근 광명이 한 길이었다.
선재동자가 예를 갖추자 보살수순등해탈문菩薩隨順燈解脫門을 설한다. 나는 나이도 젊고 출가한 지도 오래지 않으나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아 육바라밀을 만족하였다. 또 그 부처님의 본원과 삼매의 원력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일체행 삼매에 들어간 힘으로 모든 보살행을 깨끗이 닦으며, 보현승의 뛰어난 힘으로 일체 부처님의 바라밀을 청정히 하였다. 즉 베푸는 것은 마치 한 등이 백 천 등을 켬에 다 밝아져서 빛이 끊어지지 않음과 같다는 법문을 선재동자에게 수여한다.
나는 다만 보살수순등해탈문만 알 뿐이다. 남쪽에 명문국名聞國의 물가에 자재주自在主 동자를 찾아가서 보살도를 물으라고 한다.
•이 삼안국三眼國 사람들은 法眼법안, 지안智眼, 혜안慧眼을 갖추었다. 선재동자가 여기에 이르는 것은, 이 세 가지 눈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다.
〈13〉자재주동자선지식自在主童子善知識 : 요익행, 지계바라밀.
선재동자는 보살의 청정한 마음으로 용맹심을 내어서 생사광야를 뛰어나고자 피곤을 무릅쓰고, 명문국에 이르렀다. 천룡과 건달바들의 안내로 어느 물가에 이르니, 자재주동자가 10천 동자들과 함께 모래장난을 하고 있다. 선재동자가 보살도에 대하여 물으니나는 옛적에 문수사리동자에게서 서書, 수數, 산算, 인印 등 법을 배워서 온갖 공교한 신통과 지혜의 법문, 일체공덕신통지법문一切功德神通智法門에 들어갔다.
나는 이 법문을 인하여 세간의 글씨, 수학, 산수, 결인, 십팔계, 십이처 등의 법을 알았다. 또 풍병, 간질, 조갈, 헛것 들리는 모든 병을 치료하며, 성읍, 마을, 동산, 누각, 궁전, 가옥들을 세우기도 하고, 갖가지 약을 만들기도 하고, 농사하고 장사하는 직업을 경영하기도 하여 취사 진퇴에 모두 적절히 하였다.
나는 또 보살의 계산하는 법을 알았으니, 나는 이 보살의 산수하는 법으로 한량없는 유순의 수를 계산하여 그 안에 있는 수효를 다 알고, 또 시방세계의 갖가지 차별과 머물러 있음을 계산하여 알며, 모든 세계의 넓고 좁음, 크고 작음과 이름을 계산해 알아서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겁의 이름, 부처님 명호, 법, 중생, 업, 보살, 진리의 이름을 다 분명히 안다.
선재동자는 여기서 삼취정계三聚淨戒로 능히 자타이익행自他利益이 자재하여, 개천물이 큰 바다에 들어가는 것처럼 지혜가 그와 같음을 배운다. 선재동자는 125수의 제곱수까지 무수한 수數에 대한 법문을 듣고, 자재주선지식의 큰 신통과 지혜의 광명법문일체공교대신통지광명법문一切工巧大神通智光明法門을 얻는다.
나는 일체공교대신통지광명법만 알 뿐이다. 남쪽에 해주성海住城에 사는 구족우바이具足優婆夷를 찾아가서 보살행을 물으라고 한다.
〈14〉구족우바이선지식具足優婆夷善知識 : 무위역행, 인욕바라밀.
해주성의 구족우바이를 찾아가서 예경한다. 장년의 튼튼한 몸매에 늘어진 머리를 하고 칠보 좌에 앉아 있으나, 아무 것도 단장 한 것이 없는데도 불보살의 위력을 능가 할 정도로 위엄 있는 모습이다. 평등, 대자비, 이익의 환희한 동녀 1만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구족 우바이는 살결이 매우 아름답고 단정했다. 구족우바이는 선재동자에게 보살의 다함없는 모든 불, 보살의 공덕바다는, 바다와 같고 허공과 같다는 무진복덕장해탈법문無盡福德藏解脫法門을 설해 준다. 작은 그릇에서도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을 채워주고 갖가지 맛좋은 음식으로 모두 배부르게 한다. 가령 시방세계 중생들에게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두 배부르게 하여도 그 음식은 다하지도 적어지지도 않는다. 음식이 그러한 것처럼 갖가지 좋은 맛, 자리, 의복, 와구, 수레, 꽃, 화만, 향, 바르는 향, 사르는 향, 가루향, 보, 배, 영락, 당기, 번기, 일산, 살림가구 등 좋아하는 대로 모두 만족케 한다.
시방세계에 있는 일생보처보살이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아서 마음을 항복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
무진복덕장해탈법을 얻어서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에 따라서 채워 주고, 인욕행으로 구족치 않음이 없어서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한다. 인忍에 안주함은 바다가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듯이, 복덕성은 간청하는 바를 따라서 충만하게 한다.
나는 다만 이 다함없는 복덕장해탈문만 알 뿐이다. 남쪽에 대흥성大興城의 명지明智거사를 찾아가서 보살의 무량 공덕행을 묻도록 하라.
〈15〉명지거사선지식明智居士善知識 : 무굴요행, 정진바라밀.
선재동자가 구족우바이가 주는 음식을 먹고, 무진장엄 복덕장 해탈광명을 얻고 복덕의 바다, 복덕의 공덕을 생각하여 여래의 10력 광명을 증장시킬 것을 생각하면서, 명지거사를 만나러 가다가 대흥성 네거리 길 가운데 무수한 보배로 장엄한 7보대 자리에 앉아서 1만의 권속들에게 에워싸여 있는 명지거사를 발견하고 법을 물었다.어떻게 하여야 보살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습니까?
명지거사는 보살도를 배우고자 하는 선재에게 말씀하였다. 나는 마음대로 복덕을 내는수의출생복덕장해탈문隨意出生福德藏解脫門을 얻어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사람에게 만족시켜 줄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다 소원대로 된다.
의복, 영락, 음식, 탕약, 집, 평상 등 필요한 물건이 찾는 대로 만족하며 내지 진실한 법문까지 연설한다.
중생으로 하여금 고난도 없애고 안락을 구해 생사의 바다에서 나와서 대자대비를 일으켜 부처님을 우러러야 한다는 법을 설한다.
변상도에 명지거사는 지팡이를 가지고 선재동자를 향해 법문하고 있다.
명지거사는 지혜가 밝고 의식주를 다 갖추었다. 공관空觀을 행하여 번뇌를 제하고 무상지심無上之心을 얻어서 일체 의정법보依正法報와 인천선근人天善根이 그 가운데 있다고 설법한다. 선재동자는 복덕장을 내는 일체불법과 인천복덕이 정진하는 가운데 있음을 확인한다.
나는 다만 뜻대로 복덕을 내는 수의출생복덕장해탈문만 알 뿐이다. 여기서 남쪽에 사자궁성師子宮城의 법보계장자法寶界長者를 찾아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를 물으라고 한다.
법보계장자부터는 66권에서 이어진다.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친견하고 법을 물으면 선지식들은 수행해서 얻은 법과 해탈문을 일러주면서 그 한 해탈문만 알 뿐이라고 겸손을 표하고, 다음 선지식을 친견하도록 지시한다. 대비심, 대자심, 안락심, 요익심, 애민심, 무애심, 광대심, 무변심, 관박심, 청정심, 지혜심을 가르쳐서 보리심에 들게 하고 있으며, 선지식을 만나서 광대한 보살행을 얻도록 섬세한 가르침을 준다. 선지식들의 해탈경계가 바로 불경계이며, 선재동자가 선지식들을 만나서 경험한 무진법계無盡法界의 경험이다. 일승보살도의 보살행을 얻고 실천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화엄세계 보살들처럼 우리들도 법을 전하고 포교를 할 때, 심중을 잘 살펴서 섬세하고 자상하게 상대를 배려하고 함께 수행하는 마음으로 전법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