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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 들어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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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해인 편집실 2014년 08월 390호
나에게
오랜 사회생활로 각박해진 마음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지저분해져 있다.
자기반성 없이 살아온 지가 30년이 넘은 듯하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생이 아니길 소원했으나 현재는 너무 슬프다.
결코 후회 없는 생을 살고자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고 싶다. 또한 더 이상 회피도 하고 싶지 않다.
늘 세상이 두려웠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뒤돌아서지 않고 그것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것이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여겼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에서 보니 결국 한 걸음도 옮기질 못했다.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장 가까운 사람 그다음, 그다음… 마치 줄을 세우고.
나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면 그 후는 애써 눈을 감았다.
그렇지만 눈을 감는다고 끝이 나지 않는다.
그것이 영향을 미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사랑이 식어버렸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나의 원을 지워야겠다.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청자 속의 나의 새를 날려 보내야겠다.

나의 희망 -신혜섭

19년의 직장생활에서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이후에도 대단한 것을 성취해낼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최근 계속 들었다.
직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나 별로 즐겁지도 않다.
이런 나의 허한 마음을 나누기에 직장내 인간관계는 다소 정치적인 면이 있어 쉽지 않다.
나이 오십이 넘으면서 확실히 기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인생의 큰 재미도 없다.
먹고 살만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경미하게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 같다.
27살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짧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실용음악을 하겠다고 다시 서울예대에 들어가서 잘 지낸다.
하지만 학비, 생활비, 악기비용 등의 경제적 지원을 다시하려며 한편으로 힘이 부치고 불쑥불쑥 서운한 감정도 든다.
학교가 안산에 있어 따로 나가 있으면서 매번 돈만 부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평균 수명만 생각해도 앞으로 30여년이 남았는데 더 이상의 목표와 희망 없이 타성적으로 살고 있단 점이 왠지 우울증으로 나타난 것 같다.
나의 체력과 능력은 적은데 항상 나에게 과잉 기대하던 버릇이 우울증의 원인인 것도 같다.
언제부턴가 새해가 되어도 무엇을 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게 되었다.
늙었다는 징표라던데… 이런 나를 보면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 이렇게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싶다.
무언가 글을 쓰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쓸데없는 인터넷 검색만하며 망상에 빠진다.
이제 나도 새로운 희망을 갖고 싶다.
이번 해인사수련회를 통해 부처님의 가피로 다시 활기차고 희망찬 삶을 살고 싶다.
아들과도 보다 상호적인 관계를 갖고 싶고, 직장에서도 다시 열심히 해서 인정받겠다는 마음을 내어본다.
부처님의 법을 공부하며 여여한 삶을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