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62권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4년 06월 388호
62권 변상도에서는 문수보살 일행이 남쪽을 향해 선재동자를 찾기 위해서 복성福城의 동쪽 사라숲속의 대탑에 도착하여 선재동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법을 설한다.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에 의해서 덕운비구, 해운비구, 선주비구를 친견하고 설법을 듣는 장면을 묘사했다.
오른쪽은 종래의 구도와 별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왼쪽에는 경의 내용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 장면들로 꽉 찬 듯한 화면 구성이다. 중앙에는󰡒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이라는 명패로 복성에 도착한 문수보살과 여러 보살들의 모습이다. 문수보살이 대탑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복성의 수많은 사람들, 즉 5백의 선여인과 선재동자를 위시한 5백의 동자, 5백의 동녀들이 문수보살의 법을 듣기 위해서 모여든다.
왼쪽에\"사라림대탑묘처沙羅林大塔妙處\"라는 명패와 함께 대탑을 향하여 모여든 복성의 주민들을 묘사하고 있다. 문수보살은 이들을 위해서 법을 설하고 선재동자가 부처님의 법을 받아 지닐만 함을 아시고 , 덕운비구스님을 만나서 보살행을 물으라고 일러준다. 이로부터 선재동자의 구법여행이 시작된다.
오른쪽 원 안에 덕운비구스님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보살의 행과 지혜를 묻고 있는 선재동자이다. 해운비구와 선주비구 스님을 찾아간다.

입법계품入法界品 삼십구지삼三十九之三
복성의 수많은 사람들이 대탑에 모였다. 문수보살로 부터 보살행에 대한 설법을 듣는 장면과 다시 선재동자가 덕운, 해운, 선주비구 스님 등 선지식을 만나 법문을 듣는다. 문수보살이 화엄법계에 진입 하는 수행을 가르쳐주고, 삼매의 힘을 의지해 10주, 10행, 10회향, 10지에 들 수 있도록 보리심을 내게 하고, 점점 남방으로 향한다. 복성이라는 곳은 지난세상 부처님께서도 보살행을 닦던 곳이다.

사라림대탑묘처沙羅林大塔廟處
복성사람들이 문수보살이 장엄당 사라 숲속 큰 탑에 왔다는 말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무수한 대중들이 문수보살의 발아래 엎드려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문수의 체體, 상相, 용用의 공덕을 찬탄하고 완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앉았다. 여기서 말한 체, 상, 용의 공덕은 ①부처님의 보이지 않는 법성法性에 대해서 감동하여 우리도 그와 같기를 서원 하고(체體), ②32상 80종호를 갖춘 것 같이(상相), ③천백억 화신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 하겠다(용用)고 발원을 한다.

〈1>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 십신위, 선지식
문수보살이 복성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광대한 변재로 법을 설한다. 대중가운데 있는 선재를 살펴보고 선재가 법을 받아지닐만 함을 관찰하고\"무슨 인연으로 선재라고 이름을 지었는가?\"선재의 탄생동기를 묻는다. 선재동자가 탄생하자, 단정하고 7개의 큰 갈무리 광명이 가득하고, 집안에 저절로 칠보누각이 생기고, 5백 개의 보배그릇이 있어 가득하고, 향, 옷, 음식, 기이한 보배, 금, 은, 자거, 파려, 진주, 마노 등이 가득해 부모와 관상하는 사람들이 선재善財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문수보살은 이 동자가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을 심어 보리회향에 장애가 없음을 알았다.
선재동자가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면 좋겠는가를 10가지로 묻고 어떻게 해야 보현행을 속히 성취 하는가를 묻자, 문수보살은 선지식을 찾아야 한다고 일러 주면서 선재의 구도행각은 시작된다.
문수보살이 선재동자에게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니 구법 행각하는데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지니라\"라고 하자.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보살은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닦으며, 어떻게 보살행에 나아가며, 어떻게 보살행을 행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깨끗이 하며, 어떻게 보살행에 들어가며, 어떻게 보살행을 성취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따라가며, 어떻게 보살행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더 넓히며, 어떻게 보살행을 빨리 원만케 합니까?를 묻는다.
문수보살이\"그대 시방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고, 모든 원력 바다를 성취하면 보살의 행을 구족하리라. 그대 모든 세계에 두루 하여 티끌 수 같은 모든 겁 동안 보현행을 닦아 행하면 보리도를 성취 하리라.\"
선재는 상근기 중에 상근기자인데 선지식을 의지해 공부하게 한 것은 우리 후학들을 위해서 모범과 수승함을 보인 것이며, 설법자의 집착심을 파하고, 수행의 연기를 형성케 한 것이다. 선재동자가 보리심의 경계에 나아가게 되는 것은 문수보살의 신信을 확고부동하게 얻었기 때문이다.
문수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남쪽으로 가서 승락국 묘봉산에 덕운비구를 만나 10가지 보살행을 물으라고 한다.

〈2> 덕운비구선지식德雲比丘善知識 : 십주위 선지식. 발심주, 보시바라밀.
선재동자가 7일간을 찾아 승락국 묘봉산에 올랐다. 높은 산위에서 덕운비구스님을 만나 엎드려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면 좋겠는가?를 묻는다.\"착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보리심을 이미 내었고 보살의 행을 물으니 어려운 중에 어려운 일이니라\"
덕운비구는 선재동자에게󰡒모든 부처님의 경계, 지혜광명을 널리 보았음을 기억하는 법문, 억념일체제불경계지혜광명보견법문憶念一切諸佛境界智慧光明普見法門\"을 설법한다. 시방세계 제불이 지혜의 빛으로 두루 비추는 염불문을 통해서 불문에 들었다고 하며, 30가지의 염불수행을 일러주고 염불 수행을 권장한다. 보현행의 청정한 행은 공경공양이 으뜸이라고 법문한다.
덕운비구 스님은 남방의 해문국에 해운비구를 찾으면 광대한 선근을 발기하는법문을 들으러고 권한다.

〈3>해운비구선지식海雲比丘善知識 : 치지주, 지계바라밀,
선재동자는 먼저 들은 법문을 잊지 않고 해운비구를 찾아가 예를 갖추고 또 보살행을 물었다.
해운비구 스님은 해문국에 머물면서 12년 동안 바다의 광대한 법을 상대로 걸림 없는 마음을 얻어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구제를 하고, 지혜, 해탈, 삼매 등의 보리심을 발하는 마음의 자세에 대해서 설법 하고, 불성의 덕성은 광명이 찬란하다. 보리심을 발해 나도 부처님과 같이 되리라고 서원 하고, 신심을 확고부동하게 하라는 법을 설한다. 선재동자에게 광대한 인연을 일으키는 인연, 즉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행하는 광명 넓은 눈 법문, 제불보살행광명보안법문諸佛菩薩行光明普眼法門\"을 설한다.
\"어떤 사람이 바닷물로 먹을 삼고 수미산으로 붓을 삼아 이 넓은 법문 가운데 한 문이나, 한 문구 가운데 한 법이나 한 법 가운데 한 뜻이나 한 뜻 가운데 한 구절을 쓴다 하여도 조금도 쓸 수 없거든 하물며 다 할 수 있겠느냐\"해운비구는 마음이 바다와 같아서 중생을 이익케 함이 바다와 같다는 생멸이 없는 가르침을 주는 선지식이다. 남으로 가서 능가산 해안에 선주비구스님을 찾아가서 보살행을 깨끗하게 하는데 대하여 물어보라 하신다.

〈4>선주비구선지식善住比丘善知識 : 수행주, 인욕바라밀.
해문국으로부터 60유순을 지나서 능가산에 도착하여 선주비구 스님을 찾았다. 선주비구 스님은 현인들의 위요를 받으며 허공가운데서 자유자재로 왕래하고 있는데 수 없는 하늘들이 공경하고 하늘 꽃을 흩으며 풍류를 지으며 자유자재 하다. 선주비구는 독립적으로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삼계에 행, 주, 좌, 와, 어, 묵, 동, 정에 자유자재 무애해탈 법을 얻는 분이다.
변상도 왼쪽 상부에 산을 배경으로 선재동자가 선주비구를 만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선주비구는 선재동자에게\"모든 부처님이 성취한 중생 무애해탈문을 빠르고 널리 공양하는 법문(보속질공양제불성취중생무애해탈문普速疾供養諸佛成就衆生無碍解脫門)\"을 설한다. 선재동자가 불법을 통달하는 법을 묻자, 나는 중생의 근기와 인因 심행心行과 숙명을 알뿐이다.
대소의 모든 계율과 바라밀과 무구계를 성취한 남방의 달리비다국 자재성의 미가장자를 찾아가서 보살행과 지혜를 물으라고 한다. 미가장자는 63권에서 이어진다.

문수와 보현은 보리심을 권하여 발심하게 하였고, 덕운 비구는 온갖 부처님 경계를 생각하는 지혜를 가지고 해운비구는 보안普眼으로 걸림 없는 법을 얻게 하고, 선주비구는 보살의 걸림 없는 해탈로 선재동자를 교육하여 선재의 신심을 굳게 하였다.
보살행에는 학學보살행, 보살행을 배우고. 입入보살행, 보살행에 들어가고. 修보살행 보살행을 닦고. 주住보살행, 보살행에 머무는가?를 선재는 끊임없이 묻는다.
선지식은 바른 도를 가르친, 친우親友, 승우勝友, 선친우善親友라고 한다. 선재동자가 계속 남쪽을 향해서 법을 구하러 가는데, 남쪽은 명지明智를 뜻한다 결국 눈 밝은 스승을 찾는다는 의미이고, 무명을 버리고 지혜로 향하는 밝음을 뜻한다. 53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에 수순하는 실천을 행함이다.
선재의 구법은 이론으로 출발해서 체험을 통해서 마침내 실천의 방향을 잡는 것으로 전개되고 있다. 결국 불교는 실천을 통해 구체적으로 성취해 가는 가르침이다. 선지식을 만나서 법을 묻고 가르침을 받는 것은 바로 보현행원을 통해 불가사의한 여래의 해탈법계로 들어가는 긴 여정이다.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면 선지식을 찾는 일에 고달픔이 없어야 하고, 게으른 생각이 없어야 하고, 선지식을 보고 만족한 마음이 없어야 하고, 선지식의 가르침에 순종하라고 말한다.
화엄경은 보현행원을 수행으로 삼고 있다. 보현행원은 화엄경이 밝힌 인간 해탈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형이상학적이거나 추상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53선지식을 공부하면서 철저히 대승적 자비실천을 실행하는 구법을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