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권 변상도에서는 인과 과가 원만함을 설법한다. 변상도의 2분의 1을 비로자나 부처님과 협시보살로 질문하는 보혜보살, 설법하는 보현보살을 묘사했으며, 경에서 설해지는 열 가지 기운 뻗음의 내용이다. 중앙에“우왕분신牛王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코끼리를 묘사했고, 또“용왕분신龍王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약동하는 용의 모습이다. 왼쪽에“금시왕분신金翅王奮迅” 이라는 명패와 함께 금시조의 모습인데, 이는 각 상징물의 기운 뻗음으로 마음을 조복하고 탐, 진, 치의 번뇌를 씻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난다는 경의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사자분신師子奮迅”이라는 기사와 함께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사자의 용맹한 자태를 묘사하고 있으며,“용건분신勇健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칼을 쥐고 있는 무인상을 묘사했다. 또“대지분신大
智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합장하고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배치하고 있다. 이는 큰 지혜의 기운 뻗음으로 오온, 십이처, 십팔계와 모든 연기를 깨닫고 마음대로 온갖 법을 묘사한 것이다.
왼쪽 상부에는“다라분신陀羅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손에 무엇인가를 쥐고 있는 스님의 모습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다라니의 기운 뻗음으로 지혜의 힘으로 법을 지니고 잊지 않으며, 중생의 근성에 따라서 잘 설법 한다는 경의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스님의 모습 바로 옆에는 “변재분신辯才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앉아 있는 스님의 모습과 그 앞에서 합장하고 서 있는 거사의 모습은 변재의 기운 뻗음으로 걸림 없고 빠르게 모든 것을 분별하여 다 이익케 한다는 경의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또“여래분신如來奮迅”이라는 명패와 함께 부처님의 좌상을 배치하고 있는데, 여래의 기운 뻗음으로 온갖 지혜와 도를 돕는 법을 성취하고, 한 생각에 서로
응하는 지혜 얻을 것을 다 얻고, 깨달을 것을 다 깨닫고, 사자좌에 앉아서 마군과 원수를 항복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는 경의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이세간품離世間品 삼십팔지오三十八之五 여기서는 10지를 설명하는 가운데 열 가지 분신奮
迅을 나타내고 있는데 57권에서는 10가지 기운 뻗침을 묘사했다. 32문으로 등각위等覺位를 답한 부분으로 역시 인因과 과果가 원만함을 설명한 부분이다.
우왕분신牛王奮迅 : 모든 하늘, 용, 야차, 건달바 따위의 무리들을 가리킨다.
상왕분신象王奮迅 : 마음이 잘 조복되어 모든 중생들을 짊어진다.
용왕분신龍王奮迅 : 큰 법구름을 일으키고 해탈의 번개를 번쩍이며, 진실한 이치의 우레를 진동하여 근과힘과 깨닫는 부분과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단이슬비를내린다.
금시왕분신金翅王奮迅 : 이는 가루라왕의 기운 뻗음이다. 탐애의 물을 말리고 어리석은 껍데기를 깨뜨리며 번뇌의 나쁜 용을 차 내어 생사의 고통바다에서 나오게 한다.
사자분신師子奮迅 : 두려움 없는 데 머물러서 평등한 큰 지혜로 병장기를 삼아 마와 외도들을 굴복시킨다.
용건분신勇健奮迅 : 용맹하게 기운 뻗음이니 생사의 진중에서 모든 번뇌, 원적을 쳐부순다.
대지분신大智奮迅 : 5온, 12처, 18계와 모든 연기를 알고 마음대로 온갖 법을 열어보는 지혜의 힘이다.
다라니분신陀羅尼奮迅 : 생각하는 지혜의 힘으로 법을 지니고 잊지 않으며, 중생의 근성을 따라 말하는 지혜의 힘이다.
변재분신辯才奮迅 : 걸림 없고 빠르게 모든 것을 분별하여 다 이익을 받고 기뻐한다.
여래분신如來奮迅 : 온갖 지혜와 도를 돕는 법을 모두 성취하고 한 생각을 서로 응하는 지혜로 얻을 것을 다 얻고 깨달을 것을 다 깨닫고, 사자좌에 앉아 마와 원수
를 항복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
이 열 가지는 인과가 원만함을 설법한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의 온갖 법에 위없이 자재한 기운 뻗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