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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판은 왜 손상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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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이야기 - 성안┃팔만대장경 보존국장 2014년 02월 384호

언론 보도에 의하면 대장경판이 톱질이 되었다는 큰 제목은 작년 12월에 모든 사람의 이목을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보다 더욱 집중 시켰다. 국보 1호인 숭례문 복원의 많은 문제점이 대중매체를 통하여 연일 뉴스의 톱으로 장식을 하였고, 문화재청장은 부임후 8개월만에 이를 책임지기 위하여 경질을 당하였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국민 모두에게 집중이 된 시점에 다시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에 대한 뉴스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제목부터 대장경판이 톱질이 되었다는 표현은 내용을 전부 읽지 않고도 많은 국민들을 분개하게 하였다. 그래서 대장경연구원에는 사실 확인 전화가 업무에 방해를 줄 정도로 많이 걸려왔다. 언론은 사람들에게 강한 호소를 하기 위하여 자극적인 제목을 통하여 기사를 읽게 만들려고 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연구원에서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해인사 대장경판 중복판 조사 용역사업’를 하였다. 이 용역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2008년 해인사 장경판전 판가 경판 보수사업보고서에 팔만대장경판이 81,350판이며, 사간판이 6,007판이라고 발표 하였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기준으로 해인사에서는 국보 제 32호인 팔만대장경을 81,350판이라고 해인사 홈페이지와 안내책자에 소개하였다. 어느 날 문화재청에 민원이 들어왔다. 세계기록유산이며, 국보인 대장경판의 숫자가 해인사와 문화재청이 왜 상이한 것에 대한 질의였다. 문화재청은 그 차이를 파악하기 위하여 해인사에 의뢰를 하였다. 해인사는 동아대학교와 함께 중복된 108판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연구 결과는 중복된 경판이 한 장이 있는 것, 두장이 있는 것, 세장이 있는 것 등 다양하였다. 이와 같이 중복된 경판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경판인 원판이 훼손되고 마모되어서 새로이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에 보이는 경판은 대반야바라밀다경 권126 제19장과 20장으로 무른 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어져서 여러 번의 인경으로 글씨가 많이 마모가 되었고 네 귀퉁이는 손상이 가서 홈을 만들어 새로이 글자를 만들어 덧 댄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보수를 하게 된 것은 경판을 만들 때 무른 나무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며, 여러 차례 경전을 인경하면서 손상된 부분의 경판은 계속 보수하여 나아갔다. 그래서 당연히 고친 흔적이 남아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