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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반두(婆修盤頭)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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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등불을 이어온 이 땅의 스님들 - 편집실 1988년 04월 74호
존자는 나열성(羅閱城) 사람으로 성은 비사카(毘舍件)이니 아버지는 광개(光蓋)요, 어머니는 엄일(嚴一)이었다. 그의 부모는 집은 부유한데 아들이 없은 즉 불탑에 빌어 자손을 구하니 상서로운 꿈을 꾸고 나서 과연 아들을 낳았다. 그가 바수반두 존자이다.
그 뒤 그는 출가하여 바수반두라는 법명을 받았다. 교화에 나서 나제국(那提國)에 이르렀을 때이다. 그 나라의 왕인 상자재(相自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마하라(摩河羅)요, 또 하나는 마노라(摩拏羅)였다. 그 왕이 존자에게 물었다. “나열지성의 풍토가 여기와 어떻게 다른가.” 존자가 대답했다. “국토에는 일찍이 세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었고, 지금 대왕의 국토에는 두 스승이 교화를 하십니다.” “두 스승이란 누구를 말함인가.” “부처님께서 예언하시기를 ‘둘째 오백년에 신통력 있는 한 대사가 출가하여 성인의 법을 이르리라’하셨으니, 왕의 둘째 아들인 마노라가 그 하나요, 제가 비록 덕은 없으나 그 다른 하나에 해당합니다.” “존자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이 아들은 출가케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존자가 마노라에게 곧 구족계를 주고 이어서 법을 전하는 계송으로 말했다.

거품과 요술이 모두가 걸림이 없거늘
어째서 깨닫지 못하는가
법이 거기(거품)에 있음을 깨달으면
지금도 예도 아니다

존자가 법을 전한 뒤에 반 유순 높이에 몸을 솟구치어 우뚝 머물렀다. 그리고 다시 땅위에 내려와 고요히 열반에 들었다. 화장을 하고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우니 후한의 상제(殤帝) 십이년 정사(丁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