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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호
198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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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시중
소림원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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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시인 창작시 - 석성일
1988년 03월
73호
거기까지 가까웁게
다가가지 못할 바에야
그림자 껴 안고 흔들리다가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다가
끝끝내 제자리인
비탈진 한 생애에
고개숙인 까닭만으로
꿈을 꿈으로 이루며
노을 속에서 시들어서
당신 앞에서 시들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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