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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엽舞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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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굴深蛇窟 - 수월 권상호 2011년 11월 357호

지난 계절의 애환을
장엄한 빛깔로 펼쳐 보이고
마지막엔 회귀回歸를 위한
쾌락 극점에 다다랐을 때
네 이름은
봄꽃보다 아름다운 가을단풍이었다.
내 만년晩年도 저와 같으렷다.

가으내 버티던 나뭇잎 하나
마침내 흥興춤으로 떨어진다. 내 삶의 끝자락도 저와 같으렷다.
영롱한 아침이슬보다
더 찬란한 저녁노을을
날마다 보아온 너였기에
잔명에 대한 애착의 옷을
거침없이 벗어 던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