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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천 년을 맞이한 법보종찰 해인사, 현대미술과 통通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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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윤지웅┃ 해인아트프로젝트 전시 2011년 08월 354호

고려시대 1011년 전쟁의 역경을 불심과 호국신념으로 이겨내고자 시작한 대장경 조성은,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인 부흥과 국민 통합을 가져온 국가적 프로젝트였습니다. 대장경 조성의 천년 기념 행사로 시작된 해인아트프로젝트는 대장경의 비폭력적인 화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다른 문화간의 창의적 소통을 통해 언어, 사상, 인종, 국가의 경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형태의 화합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해인사와 같은 큰 사찰에서의 예술프로젝트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진리를 탐구하시는 스님들의 여정과 예술의 혼을 불사르는 아티스트들의 삶은 다르지 않습니다. 스님들이 화두를 들고 수행하듯이, 예술가들도 예술의 정의와 범위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작업에 임합니다. 이 전례 없는 불교와 현대미술과의 만남은 해인사의 독창적인 실험입니다. 동. 서양 미술사적으로도 가야산 정도 크기의 사찰이 현대미술을 받아드렸던 예는 흔치 않습니다. 독창적인 선조님들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법보종찰 해인사도 새로운 형태의 국제 문화유적지로 거듭나는 밑거름을 제공

올 가을 해인사 곳곳에 펼쳐질 이번 전시는 일회성 보여짐을 위한 전시가 아닌, 장기적 비전과 방향성을 가지고 그 형태가 계속 변화하고 진화 중입니다. 올 9월, 법보종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의 정신이 더 넓은 세계로 항해해 나가는 첫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2011 해인아트프로젝트 Haein Art Project

제목: 通 | 통 | Tong
날짜: 2011. 9. 23 금요일 - 11. 06 일요일 (45일간)
주최: 법보종찰 해인사 www.haeinsa.or.kr
주관: (사)해인아트프로젝트 www.haeinart.org
장소: 성보박물관 (주 전시관), 구광루 (회화전), 보경당 (개막식 작품), 해인사 곳곳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재)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합천군, 법보종찰 해인사

공동 큐레이터 (3명)
김유연 Yu Yeon Kim (수석큐레이터)
헤라도 모스케라 Gerardo Mosquera (국제자문)
윤지웅 Jiwoong Yoon (전시사업 본부장)

참여작가
김승영, 김아타, 날리니 말라니, 로드니 딕슨, 마그달레나 아트리아, 미야 안도, DMP 건축, 빌 비올라, 블레이크 캐링턴, 수빙, 소남 돌마, 선무, 시징, 안두진, 안성금, 이고르&스베트라나 코피스티안스키, 양소영, 이현석, 임영선, 유 아라키, 왕지원, 장윤성, 장혜연, 장 후안, 전준호&문경원, 정수진, 조덕현, 최종운, 태미 김, 킷 레이쉬, 파이잘 삼라, 홍범

프로그램
1. 야외 조각전 - 해인사 곳곳
2. 성보박물관 국제전 - 실내전시
3. 구광루 국제회화전
4. In & Out Project (뉴욕 사전 홍보 행사) - 2011.07.09 토
5. 국제포럼 - 2011.09.22 목
6. 개막 설치 작품 (김아타-“얼음불상”) - 2011.09.23 금
7. 해인 아트 스테이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1년 3월 ~ 9월
8. 해인 아트 데이 (복합 공연) 2011.9.24 토
- A. 해인사 선원 오픈데이
- B. 전국 강원 법고대회
- C. “해인삼매” 퍼포먼스 (실험적 음악/무용/영상)

해인아트데이 연주자: 법고대회 우승자, 해인사 스님들 (존 케이지 4’33”), 김영희 무트댄스(프리 + “몽”), 강대환(프리뮤직), 박창수(프리뮤직), 강은일(프리뮤직), 블레이크 캐링턴(“장경판전 스캔” 영상과 사운드), 스티븐 개런(사찰물건이용)


올 해 전시주제인 通은, 천 년의 시간 동안 대장경판을 지켜 준 가야산 바람 通과 불변|고정적 실체란 없다는 불교의 공空사상에 기인합니다. 공간의 通, 만물의 通, 사고의 通을 지향하며 기획된 이번 전시는 현대예술의 ‘경계 넘기’가 보여주는 문화간 새로운 소통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들간의 소통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사찰 내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초, 최대규모의 국제예술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예술가들이 45일간 작가의 성찰과 고뇌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며, 현대사회의 화두인 관계와 소통의 문제를 각기 다른 매체와 방법으로 표현하고 인간은 물론 자연, 그리고 역사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개막일을 하루 앞둔 9월 22일, 국제포럼에서는 ‘신체, 언어 그리고 정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만다라 연구로 알려진 마틴 브라운(Martin Brauen)의 사회로 진행될 국제포럼에서는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등 종교 존재론의 공통점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며, 중국작가 수빙(Xu Bing)의 설치 작품인 ‘천서 (A Book from the Sky)’에 대한 발제를 통해 예술작품감상과 학술포럼이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9월 24일 토요일에 열릴 해인아트데이는 해인아트프로젝트의 복합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하루 전체를 디자인하는 기획입니다. 아침 6시, 해인사의 12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인사 선원을 12시간 동안 오픈 하게 됩니다. 장소특성적 참여프로그램인 해인사 선원 오픈데이를 통해, 440여분께서는 처음으로 해인사 선원에서 선을 체험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오후에는 전국 강원 법고 대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 중이며,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실험적인 퍼포먼스 (작품명 “해인삼매”)가 기획 중입니다 법고연주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저녁예불소리, 이어지는 실험적인 무용, 즉흥연주, 영상과 같은 실험적 공연들이 하나의 끈처럼 연결된 하나의 ‘곡’이 바로 “해인삼매”입니다. 사찰에서는 처음으로 스님들께서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을 몸을 악기 삼아 ‘선’연주 할 예정이며, 사찰의 소리들, 한국 현대 무용과 즉흥 프리뮤직등이 유기적으로 통할 것입니다.

올 가을 새로이 모습을 바꾼 홍류동 계곡의 “해인사 소리길”도 꼭 한번 걸어보시고, 대장경 천년 축전과 해인아트프로젝트의 역사적인 첫 시작을 함께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