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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학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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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대 - 금현┃ 해인사 승가대학 1학년 2011년 06월 352호

사교에 입선한다는 것
바르고 참된 진리를 사유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하고 여법히 수행하는 날 모든 것이 원래 자리를 되찾을 것이다.
먼 미래의 시류 안에 내 삶이 다시 자리를 잡고 그것이 선의 과오로써 바르게 서 있으면 한다.

“마음은 고요하나 습력은 어지럽다.”
해인사의 시훈은 청정계행이 그 첫 번째이다.
바른 습력의 정이 없은 들 어찌 고요히 혜를 넘어 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한낱 형상에 머무르지 말고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
마음은 본디 고요하여 외부에 부동하다고 들었다.
이 여실지견의 세계에서 나와 너의 자성으로 본다면 지금의 내 모습도 분별지를 버린 참된 내가 아닐까?!

부처님의 가르침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배우고 사유한다.
그것이 해인강원 학인의 길이다.
경과 율을 근본으로 논장으로 들어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변을 하며
부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할 때 입선의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
업감연기 법계연기 아뢰연기 등 많은 유식학적개념과 본질론 등을 이해했을 때
윤회가 보일 것이다. 사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에 더욱 신심이 난다.
이번 생이 아니더라도 다음 생에 성불할 종자를 심어 다가올 내세의 업식의 깊은 곳에
담아 둘 것이다. 불법을 들어도 모른다면 업력이 깊은 것이라 들었다. 비록 몸은 많은 습기를 머금었지만 불법전수에 총지가 내 아뢰에 각인되어 있나 보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부처님과의 인연이 짧은 내 속납의 생에 실로 현현玄玄하게 이어져 왔다. 세세생생 좋은 몸 받아 스님 될 것을 발원한다. 우리 은사님 사형들과 같은 좋은 인연을 만나 길 소망한다.
개구집착 같은 말장난이 아닌 몸이 고요해질 때 어느 곳이든 청정한 선방이 될 것이다. 부처님과 같이 선정에 들어 무언가를 관하게 되는 날…
우리문종의 뛰어난 조사님 선지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사교의 총지를 조금만 알아도 몸이 병신이 되어도 어지럽지 않다. 모든 만유가 청정한 진여자성의 미혹한 번뇌의 구름을 없애 주는 수행의 장 일 뿐이다.

한 티끌 손될 수도 없는 세상
옛말에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 이종지 기불선자 이개지”라고 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한사람의 선한 행동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고,
한 사람의 악한 행동을 통해 내 행동을 고칠 수 있다.
인연과 연기아래 묶여져 있는 우리네 삶속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 묻는다.
“지금 내 모습이 어떠합니까?”

어느 날 약산이 말했다.
“앉아 있다면 하는 일이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