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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초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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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시 - 성원 2009년 05월 327호
라일락 향 수줍은
사월 탑 둘레
마음 담아 등하나 걸어두고는
곧은 소원 하나쯤 이루어질까
촛불은 저미도록 찬히 타는데

초여드레 달빛은 무심도해라
윤보살 박보살
남몰래 불 밝힌
애기보살 등까지
저리도 빤히 지켜만 보고

낮인 냥 밝디 밝은
산사 초파일
밤 잊은 산새
긴 소리 한 자락
서건동진 전해온 비밀한 소식
이 밤사 애절토록 기다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