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의 근본정신과 의·식·주의 문제점
이전 게시물
해인리포트 - 진우
2009년 02월 324호
니라 적절한 환경에서 수행에 전념하는 것이었
기 때문이다.
비구가 지켜야하는 출가의 원칙으로 사의법(
四儀法)이 있다. 이는 부처님 당시 출가자들의
일반적인 생활원칙이었다.『미사색부화혜오분
율彌沙塞部和釀五分律』에는 출가하기 위해 승
가에 들어와서 비구가 되는 자에게는 반드시 사
의법을 설해주도록 되어 있다.
식생활은 ① 걸식에 의지하고 의복은 ②분소
의로 해결한다. 분소의란 다 쓰고 버린 헝겊조
각을 주워서 만든 의복을 말한다. ③수하좌樹下
座는 글자 그대로 나무 밑이나 바위에서 잠자고
좌선하는 것으로 집 안에 눕지 않는 것을 말한
다. ④진기약陳棄藥이란 소의 오줌, 소의 배설
물을 약으로 쓰는 것이다. 이 네 가지는 사문들
이 지켜야 할 출가생활의 원칙이었다.
시대와 지방의 차이로 인하여 사의법의 형식
이 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 사상은 변하지 않
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여 변화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사의법의 회복은 출가정신의 회복이며 수행
자로서 수행자답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출가
생활이 시대에 따라 급속하게 변하고 있지만,
의ㆍ식ㆍ주의 기본적인 생활은 입는다는 것, 먹
는다는 것, 잠을 자고 생활을 한다는 것에는 변
함이 없을 것이다.
수행자다운 모습을 회복한다는 것은 깨달음
에 다가간다는 것이다. 수행자다운 생활은 누
구나 알 것이다. 다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스스로의 변화만이 승가를 변하게 하고
세상을 변하게 할 것이다.
기원전 1세기 전후로 일반 대중의 신앙과 삶
에서 유리되고 번쇄한 이론과 현학적인 학문을
중시한 승원 중심의 부파불교를 비판하면서 ‘
부처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자’라는 신 불
교운동인 대승불교가 일어났다. 문명사적ㆍ교
단사적으로 전환의 세기인 지금 다시 부처님의
근본정신을 회복하는 신 대승불교운동이 일어
나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