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이 만들어 놓은 소위 메트로폴리탄이라 불리는 대도시는 아수라장에 다름 아니다. 서울도 그 한 본보기이다. 그 한복판에 불법의 청정샘이 있다.미리 알고 간 것이 아니었는데 인연이었던지 잠시 후 2시부터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벽안의 청고靑高 스님이 진행하는 토요일 영어설법 시간이 있었다. 엉겁결에 참석하게 되었다. 설법 시간은 2시간인데 먼저 스님이 죽비 3번을 쳐 5분간 선을 한 다음 대행스님의 \'건널 강 어디 있으랴 (No River to Cross / Wisdom Publications, Boston)\'를 교재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는 외국인 6-7명 포함 모두 20여명이었는데 돌아가며 교재를 읽은 다음 스님이 설법을 하고 문답이 오고갔다. 100% 영어로 진행된다. 청고 스님은 한국 사정에 정통하고 있어 새옹지마塞翁之馬 등을 예로 들어 행, 불행의 덧없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불교영어도서관(영어 약칭 BEL)은 2007년 5월 20일, 송광사 국제선원, 화계사 국제선원, 국제연등회관의 설립 정신을 이어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청아스님의 원력에 의해 개관되었다. 주된 설립목적은 한국으로 출가한 외국인 스님들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스님, 불자들에게 영어 불서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고 한국 불자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제공함에 있다.
현재 도서관은 불교영어서적 1,600여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무주상 보시에 의해 모든 것이 무료로 운영된다. 영어설법 이외에도 매주 수요일 늦은 7시에는 티베트의 켄포 나왕 룬드룹 스님에
의해 티베트 명상 시간이 진행되며 금요일 늦은 6시에는 정오스님에 의해 \'남방불교(Theravada
Buddhism)\'를 주제로 그룹 스터디 프로그램이 이끌어진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일요영어
교실도 운영된다.
청고 스님은 미국 워싱턴 주 출신으로 12살에 불교 서적을 만났고 미국에선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다음 산업심리학 박사과정에 적을 두고 있다가 1993년 한국으로 와 막바로 출가했다. 그
는 영어설법이 끝나자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했다.
“외국인들에게 이 불교영어도서관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불교를 찾아 한국에 왔을 때 기실 마땅히 찾아 갈 곳이 없습니다. 이곳은 교통 상으로도 접근성이 좋고 큰 부담 없이 들를 수 있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아까 미국과 캐나다에서 오신 두 분, 불교 공부 정말 많이 하신 분들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불교가 부흥하고 있음은 큰 사회적 현상이다. 불법의 인연으로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이곳을 찾는 외국인 불자들. 그들 모두도 진정한 보살들일 것이다. 그들에게 불연을 더 깊게해주는 불교영어도서관은 시끄럽고 혼탁한 서울 한복판에서 솟는 한줄기 청정샘과도 같다.
관세음보살을 불교영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산스크리트어에서 연원한 Avalokiteshvara Bodhisattva
of Compassion으로 되어 있다. 영어적인 표현으로는 The Buddhist Goddess of Mercy라 했다. 법문法問은 Dharma Talk. 깨달음(각覺)은 Bodhi 또는 Sambodhi, 영어 단어로는 Enlightenment 또는 Awakened, 풀어 쓴 영어로는 The Supreme Wisdom of Knowing Ultimate Reality였다.
* 모든 불자들은 누구든 서적을 열람, 대출할 수 있으며 불교영어서적의 기증을 받는다.
주소: 서울 종로구 경운동 96-21 3층 전화: 02) 730-0173 www.bels.kr bels@bel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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