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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엔 입이 없고 갈 때엔 자취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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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청정한 수행을 위한 법문 - 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님 2009년 02월 324호
법전스님 종사宗師는 일찍이 산문山門에 귀의歸依 하여 일념정진一念精進으로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증득證得하여 융통자재融通自在 하였고
대용大用이 현전現前하는 곳에 이르러서는 걸림 없는 출몰出沒의
진상眞相을 보인 우리 종문宗門의 눈 밝은 선지식善知識이었습니다.
생전生前에는 임제臨濟의 기용機用을 터득하여 미오迷悟의 분별分別을 제거除去하고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생사生死의 속박으로부터 자유自由롭게 하였으며
정안正眼을 열고 현기玄機를 갖추고는 삼계三界를 뒤엎고 사생四生을 구제救濟한
경허鏡虛와 만공滿空의 가풍家風과 조등祖燈을 이은 백납百衲의 운수雲水였습니다.
산문山門에 머물 때는 밀의密意를 전하는 본분종사本分宗師였고
밖으로 나설 때는 팔만세행八萬細行을 갖춘 만행보살萬行菩薩이었으니
오늘은 철마鐵馬를 거꾸로 타고 번뇌煩惱의 속박을 벗어나
하늘의 관문關門을 흔들어 옛 가풍家風을 떨치고 있습니다.
비록 그 모습이 텅 비어 보이지 않지만 일점영광一點靈光이 자재自在하여
찾고 부르는 곳에 현신現身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누가 격외일구格外一句로 종사宗師의 본분사本分事에 계합契合할 것이며
평소에 남긴 무위대화無爲大化의 업적業績에 화답和答하리요.
오온산五蘊山 덩어리가 모두 공空해서
올 때엔 입이 없고 갈 때엔 자취가 없네


2009년 2월
大韓佛敎 曹溪宗 宗正
法 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