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 포 지 : 한국, 일본, 중국
■ 형 태 : 여러해살이
■ 원 산 지 : 중국
■ 개 화 기 : 가을
■ 번식방법 : 종자, 포기나누기
■ 꽃 색 :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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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체특징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1∼2m로, 뿌리줄기는 모여나고 굵으며 원기둥 모양이다. 잎은 줄 모양이며 길이 40∼70cm, 나비 1∼2cm이다.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 까칠하다. 맥은 여러 개인데, 가운데 맥은 희고 굵다. 밑동은 긴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털이 없거나 긴 털이난다.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을 띠고 잎혀는 흰색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상태)이며 길이 1∼2mm이다.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0∼30cm이고 가운데 축은 꽃차례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길이 4.5∼6mm의 작은 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고 길이 7∼12mm이다. 제 1 포영(苞穎:작은 이삭 밑에 난 1쌍의 포)은 윗부분에 잔털이 나고 5∼7개의 맥이 있으며 제 2 포영은 3개의 맥이 있다. 끝이 2갈래로 갈라진 호영(護穎:화본과 식물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에서 길이 8∼15mm의 까끄라기가 나온다. 내영(內穎: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길이 약 1.5mm로서 작으며 수술은 3개이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을 잇는 재료로 쓴다. 한국(전지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억새에 얽힌 추억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 인가요”라는 흘러간 노래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으악새를 날아다니는 새로 아는데 여기서 으악새는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라 가을녁 산과 들판에 피는 억새를 말한다. 억새는 처음 꽃이 필 때 자주색으로 피었다가 꽃가루가 날릴 즈음 하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억새는 꽃피는 시기 따라 햇살을 받으며 금빛도 됐다 은빛도 됐다하며 가을맞는 설레임에 흥을 돋군다.
또한 억새는 여러해살이 풀로 척박지나 나대지에서 잘 자라고 뿌리가 튼실하여 장마철이나 집중 강우기, 우적에 의한 침식이나 빗물에 의한 토양유실을 막아주는 유익한 풀이다.
이렇듯 고마운 풀을 사람들은 잡초라고 부른다. 그러나 엄밀하게 보면 세상에 잡초는 없다. 사람이먹는 곡물류(벼, 보리, 밀, 콩 등)와 채소류(상추, 배추, 무 등)를 제외한 모든 풀의 총칭이 잡초이니 쓸데가 있다 없다고 구분되는 인간들의 이기적 잣대가 얼마나 주관적인지 때론 섭섭하기도하다. 모든식물은 그 나름으로 고유 이름을 가지고 주위 환경과 어울려서 자라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 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면 논이나 밭둑에 쥐구멍을 찾아서 떨어진 고무신이나 장화 등 폐 고무를 쥐구멍에 쑤셔 넣고 불을 지폈다. 고무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가 유독하여 굴 속에 있던 쥐가 밖으로 뛰쳐나오면 작대기를 가지고 쥐를잡으며 놀았다. 그렇게 한참을 뛰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기 일쑤였다.
구멍가게 하나 없는 외진 산골에서 간식거리를 사먹는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없던 시절이니 자연산에 있는 칡, 찔레, 머루, 정금, 다래 등이 우리들의 좋은 간식거리가 됐다. 자연이 주는 열매나 나뭇가지, 뿌리 등을 채취해서 먹었는데 그 중 억새역시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는 군것질 거리 중 하나였다.
억새뿌리는 목마른 우리들에게 물을 대신해주는 고마운 식물이었다. 뿌리를 채취해서 먹는 시기는 물이 오른 봄보다는 결실을 다 맺고 난 가을이 가장 적기이기에 가을에 캐먹는 억새뿌리의 달콤함은 우리 입을 즐겁게하고도 남았다.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 인가요.” 그렇다 가을이다. 한창 꽃을 피운 억새는 가을 들녘을 가득 메우고 우리에게 어서 오라 손짓을 한다. 잠시 빌딩숲을 떠나 살랑되는 억새의 유혹에 빠져 보심이 어떠할지. 그 순간 억새뿌리를 채취해서 먹는 즐거움도 함께하시면 좋을 것 같다.
* 억새를 캐거나 만질 때 주의사항 *
억새를 아는 사람들은 만질 때 조심하지만 특징을 모르는 사람들은 보통 풀을 만지 듯 한다. 억새는 잎이 톱날모양으로 생겨 자칫 여기저기 할퀴고간 흔적을 남기기 십상이다. 뿌리를 캐거나 만질 때 억새 잎을 줄기 쪽에서 잎 끝단으로 향해 만지는 요령을 잊지말자.
객원기자 양해윤
(환경영양평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