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어디인들 미치지 않는 본분이 있겠습니까?-해인사 주지·선각善覺-
무심無心으로 놓쳐버린것을 유심有心으로 구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바램.
지식을 익히면 지식에 우롱당하고 재물을 지니면 재물에 우롱당합니다.
어느순간 이를 알아차린다고 해도
눈앞의 경계에 우롱당한 허물은 남아있는 법입니다.
당대의 선지식 서산대사와 소요스님의 인연담입니다.
스승을 찾아 법을 구하는 소요스님에게 서산대사는 고작 다섯줄의 능엄경만을 지도할 뿐이었습니다.
공부가 무르익어 하루빨리 한 소식을 접하고픈 소요스님에게는 매우 짜증스러운 일상이었습니다.
결국 소요스님은 서산대사의 회상을 떠날 생각을 합니다.
이를 눈치챈 서산대사는 그날부터 소요스님 앞에서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땟물과 콧물에 찌든 허름한 책을 보다가 소요스님이 나타나면 화들짝 놀라며 감추는 행동을 되풀이 하셨던겁니다.
소요스님은 그 작은 책자가 말할수 없이 궁금하지만 끝내 확인하지 못하고 하직인사를 올립니다.
그때 서산대사가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아 가려거든 이책이나 가지고 가게.\"
처소를 떠난뒤 소요스님이 펼쳐든 책에는 다음과 같은 선시가 적혀있었습니다.
\"가소롭다 소를 탄 자여 소를 타고 다시소를 찾는구나.
장래 그늘 없는 나무 밑에 앉으면 수중의 거품이 모두 소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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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늘 마음이 일어나는 발밑을 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밖으로 밖으로 찾아나서는 그 걸음걸이에서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선열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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