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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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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에세이 - 편집실 2008년 10월 320호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러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쇠에서 생긴녹이
쇠에서 나서 쇠를 먹어 들어가듯
방종한자는 자기 행위 때문에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하나 일지않고
달이 물밑을 뚫어도
물위에 흔적조차 없네.
진종일 망연히 앉았노라니
하늘이 꽃비를 뿌리는 구나
내 생애에 무엇이 남아 있는가
표주박 하나 벽 위에 걸려 있어라.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성냄도 모두다 벗어버리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