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르겠던 꽃나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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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그림마당 - 이철수
1995년 09월 163호
이 절에도 살고 저 절에도 사는 것이 이 놈 꽃나무들뿐 아닙니다 제일 먼저는 승보라 부르는 그이들이 쉽없는 공부로 성성하고 적적하신 눈빛이 되어서 거기 삽니다. 시속 말로는 “절에 중들이 많다ꡓ입니다.
꽃나무 혼한 종류가 여기저기 있어도 하냥 다 같은 것이 아니듯. 저저금 저를 갖추어서 제 본디의 면목이 뚜렷해지면 한 그루에 한 꽃이 피듯 한데 어우러진 잿빛 납의가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꽃도 필 때 한꺼번에 피듯 공부도 함께 하면 함께 익습니다. 더운 한철을 보내면서 부럽고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