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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수꾼으로 나선 불교인들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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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진월 1995년 09월 163호
8월 9일부터 13일까지 버클리 대학에서 열린, ꡐ국제연합 환경 프로그램(United National Environment Pro-granm1e〈UNEP〉Y 이 후원한 ꡐ95년세계청소년포럼(Global Youth Forum〈GYF〉 95’ 을 되돌아본다.
UNEP는 1972년 ꡒ인간환경ꡓ올 주제로 열린 ‘스톡홀름 대회ꡑ 의 결과로 창설된 뒤, 지구 환경운동을 계발, 제고하는 역할을 해 왔다. 주로 자연보호 및 공해 방지와 관련된 기관들에 환경 관계 법률, 교육, 훈련, 홍보 등에 관한 정보교환과 자문을 해 왔고 특히 여러 나라 정부에 환경부를 창설하도록 계도해 왔다. 1992년 브라질에서의 지구정상회담(Earth Summit)ꡑ 뒤로는 UN의 환경 계획을 실현하는 기구로서 ꡐ멸종’과 ꡐ지구온난화’ 문제 등 은 물론 ꡐ빈곤’과 ꡒ국제 채무ꡓ 및 ꡐ지속할 수 없는 소비 형태’를 위시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관계하며, 차세대를 위한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있다. GYF는 UNEP가 차세대 환경 지도자를 육성하려고 십 년 전에 설립한 것으로서 그 동안 청소년들의 환경 운동 참여 강화와 국제연대를 위해 기여해 왔다.
프로그랩 안내서에 있는 청소년들의 열 가지 결의(Ten Conunitments)는 이 모임과 운동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첫째, 자연 지원 사용: 우리는 지구의 자연 자원의 한계와 그의 손상은 과다한 남용 때문임을 알고, 이들을 보호할 지혜와 창조성을 발휘하며 그 책임을 홍보하고 후대의 모범이 된다. 둘째, 생명의 다양성: 생물학적 다양성이 생태계를 보호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알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다양성 보호를 지원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위험을 막는다. 셋째 대기 : 지구의 피부인 대기의 보호를 추구하고, 암과 천식 등 갖가지 질병이 대기 손상의 결과이며 이를 시정하고 방지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문제가 계속될 것임을 명심한다. 넷째 물: 물이 육지와 물속의 모든 생명을 살리는 ꡐ지구의 피’ 임을 알고, 이 세상의 물을 맑히고 보호하며 모두가 공정히 누리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에너지 : 이미 지구의 에너지 자원을 너무 많이 낭비했음을 깨닫고, 더욱 절약하며 대체 에너지 확보에 노력한다. 여섯째, 쓰레기: 쓰레기가 독이 되어 지구 환경체제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고, 유독성 산업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 처리의 책임을 계몽하며 쓰레기의 재활용 방안을 개발하고 의식화한다. 일곱째, 적절한 생활:자원의 불평등한 분배아 사용이 지구 체계를 약화시키며 불공정하게 만듦을 알고, 인구 문제와 빈곤의 실상을 감안하여 생활방식을 개선하고 공동체 및 생태계와 조화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여넓째, 협력과 교육: 모든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의 다양한 시장과 지식 및 기술을 나누며 서로 협조해야함을 알고, 공정한 거래와 과학기술 및 정보를 자유롭게 전달하는 힘을 통한 지구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킨다. 아홉째, 인권: 지구 도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려는 사람들이 억압받고 있음을 보며, 우리는 결코 협박받지 않고 개인 인격의 가능성을 믿으며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스스로 교육하여 더 좋은 미래를 건설할 것에 공감한다. 열째, 행동: 무엇보다도 먼저 행동할 것을 결심한다. 행동이 없이는 어떠한 결의도 실현될 수 없다. 우리는 더이상 우리의 믿음을 통치자들에게 맡겨 둘 수 없다.
지구의 운명은 그들의 손에 있지 않고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제 우리는 이 세상의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도록 서로 격려하고 협조하자.
9일 오전 버클리 대학 학생회관에서 가진 개회식에서 UN사무차장겸 UNEP총재인 다우데스웰(Elizabeth Dowdeswell)은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지구의 환경 위기를 차츰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필요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환경 개선의 정보 및 기술들을 나누고 배워 각자가 살고 있는 국가를 위해 활용해 주기 바란다ꡓ고 당부하였다. 이어서 그룹 단위로 여러 분야의 워크숍이 있었는데 한국 청소년들은 그들을 위해 이 지역 교포 인사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가졌다. 먼저 ꡐ미국의 환경보존 현황과 수자원 관리ꡓ에 대해 김희봉씨(이스르베이 상 하수도 공사 환경 매니저)와 ꡐ환경 보전과 미디어의 역할ꡑ에 대해 손수락 씨(한국일보 편집 취재부장)의 발표가 있었다. 오후에는 ꡐ21세기 지도자의 자질 계발ꡑ에 대해 이재상 씨(한국일보편집위원)와 ꡐ지도자 계발에 청소년 교육이 미치는 영향ꡑ을 정순영 씨(교육학 박사)가 발표하였다. 저녁에는 모든참가자를 위한 콘서트가 있었다.
10일에는 낮에는 팀워크를 강조한 여러 가지 단체 경기를 갖고 협동 정신과 지도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 있었다. 저녁에는 ꡐ생명의 연계(The Web of Life)\' 라는 주제로 카프라(Frijtof Capra) 박사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ꡐ바람직한 공동체를 건설하는 첫걸음은 생태학의 원리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하는 데에 있다고 하며 새로운 체계적 사고의 필요를 역설하였다. 이어서 UNEP의 발표가 있은 뒤, 참가자들이 펼치는 음악과 춤의 여흥이 있었다.
11일 오전에는 모든 참석자를 위한 갖가지 음악과 연극 등 문화 예술공연이 있었다. 오후엔 각종 워크숍이 있었는데 8~14세, 13~18세, 16~25세로 연령층을 나누어 백여 개의 다양한 주제에 따라 그룹 활동이 벌어져, 다 관심에 따라 선택하여 참가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참가자들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등 여덟 개 지역으로 나누어 이웃 나라들끼리의 모임을 통해 그 지역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어서 영화 “로랙스와 바리카(The Lorax Barraka)ꡓ를 감상했다.
12일에는 금문교 국립공원: 복원 계획(Golden Gate National Recreation Area; Restoration Projects) 일대에서 견학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즐겼고, 저녁에는 학교로 돌아와 여러 문화 오락 행사를 다과와 함께 즐겼다. 아울러 각 나라 환경 단체의 활동 소개와 자료 안내전도 함께 열렸다. 한국 대표단은 전통 의상을 입은 학생팀이 탈춤을 공연해 갈채를 받았다. 13일 오전에는 평가회와 아울러 자유로운 정보교환을 통해 앞으로의 협조와 교류의 인연을 만드는 시간을 보낸뒤에 폐막식을 가졌다. 이어서 교내 육상 경기장에서 점심을 먹고는 미국 인디언들의 전통 무용 공연을 보며 우정을 깊게 다지고 대회는 마감되었다. ꡐGYF 95ꡑ 는 몇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샌프란시스코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버클리에서 개최함으로 써 올해로 창설 오십 주년을 맞는 UN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그 창립지인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UN 헌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발전을 기약하고, 아울러 ꡒ국제 청소년의 해ꡑ 십 주년 기념과 GYF 자체의 십 주년을 기린 것이다. 80여 나라의 450여 대표단으로, 인솔자를 포함하여 여넓살부터 스물다섯살 사이의 청소년들 2,OO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15명이 참석한 한국이 최대 규모였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 그룹이 이 대회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어 한국의 진취적 위상을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한국 대표단은 ꡐ그린스카우트Green scoutsꡑ 에서 조직하여 파견했는데, 지난해 10월에 창단된 민간환경단체인 그린스카우트는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들을 ꡐ환경파수꾼ꡑ으로 키워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벌써 200여 각급 학교에 4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을 뿐더러 짧은 기간에 세계적 환경 단체로 커가고 있다.
특기할 바는, 한국 대표단 ‘그린 스카우트ꡑ 에는 인솔교사로 ꡐ공해추방불교인 모임ꡑ 임원들도 동참하여 불교인물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고래억 지도위원(정의여중교사)과 김석중 사무차장(동대부중교사)은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ꡐ가야산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ꡑ의 성공사례를 들며 사찰환경 보전 등 불교인들의 활동을 소개하였다. 불교인들의 더 많은 현실참여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리라 싶다.
지구가 겪고 있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어떤 한나라나 몇몇 나라들이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문제가 인류의 사활이 걸린 절대적 과제라는 공감대 아래 전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일임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각 개인이나 단체 및 사회가 추구하는 여러 가지 개발 사업도 환경과 문화및 윤리적 배려가 없이는 그 결과가 불행스럽게 될 수밖에 없음은 우리 주변에서 이미 겪어 알고 있다.
이제 환경 문제는 남의 일로 도외시하거나 누구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며 저마다 책임을 느끼고 쓰레기 하나라도 알맞게 처리하는 등, 생활 태도를 가다듬어 나갈 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인들은 인간과 우주의 존재 원리인 연기법과 인연법과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이상적 환경 조성올 위한, 곧 이 세상에서의 정토실현을 위한 원력으로 솔선수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