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裏明明有六趣러니 覺後空空無大千이로다
諸行無常一切空하니 卽是如來大圓覺 이로다
꿈속에선 밝고밝게 육취가 있더니
깨친 뒤엔 비고 비어 대천세계가 없도다
모든 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하니
이는 곧 여래의 대원각이로다.
大衆不拘於兎徑이오 大悟不拘於小節이로다
莫將管見謗蒼蒼하라 未了吾今爲君決이로다
큰 코끼리는 토끼 길에 노닐지 않고
큰 깨달음은 작은 절개에 구애되지 않나니
대통 같은 소견으로 밝은 것을 비방하지 말라
알지 못하기에 내 이제 그대 결단해 주는도다
庭園松竹依然翠여 盡是明明法性燈이요
天眞面目回頭看하니 萬水千山古調風이로다
집안의 뜰 주변 송죽은 여전히 푸름이여
모두 이것이 밝고 밝은 법성의 등불이요
본디 천진면목을 돌어켜 보니
각양각색의 물과 산이 옛 조사 가풍일세.
공부점검법工夫點檢法에 대하여 귀감이 될 만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참선하는 사람이 선지식의 은혜가 지중한 줄을 아는가?
이 몸은 오물을 담고 있는 가죽 주머니로 시각을 두고 생각 생각에 썩어 가는 줄을 아는가?
인생 백 년이 먼 것 같으나 숨 한번 내쉬고 들이 쉬는 데 있는 줄을 아는가?
무상無上법문을 듣고 과거 인연도 지중했으며 현세 인연도 희유한 줄을 아는가?
법문이 귀중하다면 자심 自心을 망각하지 않고 수행인다운 지조를 지킬 줄 아는가?
타인을 상대할 때에 잡담을 금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가?
남의 시비를 일삼지 않고 마음을 안정하여 공부하고 있는가?
남과 이야기할 때도 화두가 간단없이 연속되는가?
스물네 시간 동안 화두가 명백하여 매味하지 않는가?
보고 듣고 모든 일을 분별할 때에 화두와 한덩어리가 되는가?
자기 공부를 돌아보아 능히 부처와 조사를 붙잡을 만한가?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볼 때 금생에 결정코 불조의 혜명을계승할 수 있겠는가?
이 몸이 건강할 때에 지옥고의 무서움을 생각하는가?
몸은 업보로 태어남인데 결정코 생사 윤회를 벗어나겠는가?
팔풍八風 곧 이익 볼 때나 손해 볼 때나 비난 받을 때나 칭찬 받을 때나 추켜올리거나 희롱
하거나 기쁠때나 슬플 때나 내 마음이 모든 경계에 사로잡혀 동하지 않겠는가?
이와같이 초학자들은 스스로 자기의 공부를 점검하고 살펴야 한다.
君不見가 悉達多之碧山行이여
歡君深心參妙話하야 難得良晨可처過
無量劫無此日하니 丈夫心志只恁( )
싣다르다 태자(悉達太子) 산에 감을 모두 보라. 인생이란 호흡 呼吸 사이 무상無常함을 깨우친 것.
그대들아 마음깊이 묘한 말씀 참구하여 얻기 힘든 좋은 시절 헛되이 살지마오 한량 없는 많은 겁에 이런 날이 더 없으니 대장부 마음 씀을 죽은 셈 치고 정진할지어다
休休乎何必行脚이어 脚下卽是菩提場이라
君看老胡黙然處하라 不以言語能承當을
쉬고 쉬어라 하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행하랴
발 아래가 거기 바로 보리의 도량道場인 걸
부처께서 묵언한 곳 그대여 살펴보소
언어를 가지고는 받아들여 감당할 수 없는 자리
喝一喝 途下座
불가2539년 음7월 15일 하안거 해제법문
지난달 법문 내용 가운데 ꡐ위산스님’ 이 ꡐ무깐스님ꡑ으로 잘못 표기되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