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하와이에서 하와이 대학 불교학 프로그램과 여름학기 프로젝트에 의해 개최되었던 ꡒ불교문화속의 삶과죽음 (Living and Dying in Buddhist Culture)\" 에 대한 일련의 세미나를 소개한다.
나고 늙고 병 들고 죽는것에 대한 고통과 슬픔은 온갖 생물들에게 피할 수 없는 보편적 사실로서 인간은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왔다. 이는 인류 모든 종교의 주된 관심사가 되어 왔으며, 특히 불교인들에게는 이 문제 해결이 핵심 과제였다. 그러므로 삶과 죽음에 관한 불교문화가 문학이나 철학은 물론 예술, 종교의식 등을 통하여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다. 의학을 포함한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그 전통은 계승되며 장례나 제례 등을 통하여 신념과 위안을 주고 있다. 요즈음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낙태, 장기이식, 안락사 등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 불교인들의 생사관을 중심으로하여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올바른 인식을 돕고 이와 관련한 사회 복지 및 봉사활동의 증진
과 바람직한 방법을 논의해 큰 반응을 일으켰다.
다양한 민족적 불교 전통속에서의 강연과 토의로 주제에 대한 다각적 접근과 조명을 통해 개성 있는 지역 사회 공동체 간의 이해의 폭과 공감대를 넓히고 단순한 학술행사의 한계를극복하였다. 진행 경과를 개괄해 본다.
5월 20일에는 하와이 대학 예술강당에서 ꡐ초기 불교인들과 티뱃인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 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홉킨스(Jeffrey Hopkins) 교수의 ꡒ죽음에 대한 티벳인의 충고ꡑ와 매스터스(Kamala Masters) 박사의 “임종시 마음의 준비ꡓ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있었다.
27일에는 일본 정토 진종 본원사에서 “일본문화 속의 죽음 대처ꡓ란 주제로 다나베(George Tanabe) 교수의 “일본인의 죽기 전 의식ꡓ과 댐맨(Grace Dammann) 박사의 \"죽음속의 삶:불교인 의사 어머니로서의 AIDS 환자 간호”. 그리고 바로니(Helen Baroni) 교수의 \"일본
문화속의 삶과 죽음의 관계\" 가 발표되었다. 그에 대한 토론에 이어 장애자, 노인, 중환자의 간호에 자원 봉사하는 기쁨과 보람에 대한 사례 발표도 있었다.
6월 3일에는 중앙연합교회에서 ‘베트남 문화 속의 삶과 죽음ꡑ이 조명되고, 아오끼(Mitsuo Aoki) 교수의 “죽음과 삶의 관계” 와 펠저(Kristen Pelzer) 씨의 “떠도는 영혼의 초치ꡓ 및 시바락사(Sulak Sivaraksa) 씨의 “AIDS 위기에 대한 태국 불교인들의 대응” 이 발표되었다. 아울러 맥크러우(David McCraw) 씨의 ꡒ초기 중국 문화의 죽음에 대한 태도ꡓ와 램(Truong Buu Lam) 교수의 ꡒ죽은 이와의 소통:월남의 매개 의식ꡓ이 발표 되었고 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10일에는 대원사에서 ꡒ한국 불교문화 속의 삶과 죽음ꡓ이 다루어졌다. 오전에는 먼저 박찬응 박사가 ꡒ한국예술에 있어서의 죽음의 이미지ꡓ를 판소리의 시연과 함께 발표하였는데, 심청전의 주요 대목들이 소개되었다. 이어 에이킨(Robert Aitkin) 선사의 ꡒ참선 수행자가 보는 죽음ꡓ을. 필자가 한국불교 장례와 제사 및 시식의 주요 부분을 소개하였다. 오후에는 이병천 교수가 ꡒ죽은 이를 위한 불교 음악 무용 의식ꡓ을 비디오와 함께 발표하였고, 타시로(Shunko Tashiro) 교수는 ꡒ불교 비하라 운동ꡓ을 소개하였다. 끝으로 필자가ꡒ불교 전통적 죽음 대처ꡓ를 통하여 한국불교인의 생사관과 장례 및 제례 의식을 개괄하였다.
17일에는 중국 절 단화사에서 ꡒ중국 불교문화 안의 죽음 이해ꡑ란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먼저 린유탕 박사의 ꡒ중국 불교안의 죽음 극복ꡓ이 발표되었고 프리첼(Fritz Fritschel) 씨의 ꡒ호스피스 사상과 불교 공동체ꡓ와 인랑스님의 ꡒ중국 정토신앙:믿음, 서원, 수행ꡓ과 영(George Young) 씨의 ꡒ마노아 중국 묘역의 망자 봉찬ꡑ및 데이비스(Ned Daivis) 씨의 ꡒ영혼과 감사한 죽음ꡓ이 발표되고 논의되었다.
21일에는 하와이 대학에서 애론슨(Harvey Aron-son) 박사의ꡒ교사 같은 죽음ꡓ이 강연되었고. 22일에는 클레인(Anne Klein) 교수의 ꡒ무상한 세계에서 사는 기술ꡓ이 발표되었으며. 23일에는 베커(Carl Becker) 교수의 ꡒ일본문화 속의 삶과 죽음ꡓ이 강연되었다.
24일에는 국제 소가가카이센터에서 레이크(John Lake) 씨의 ꡐ하와이 문화 속의 삶과 죽음ꡓ과 베이커 교수의 ꡒ불교의 죽음과 사후ꡓ와 클레인 교수의 ꡐ티벳 전통의 죽음ꡑ 및 애론슨 박사의 ꡐ상좌부 전통에서 본 죽음과 그에 대한 서양인의 이해ꡑ가 강연되고, 벤(Charles Benn) 박사의 ꡐ중국의 유령 전설ꡑ이 발표되었다. 이로써 학술적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고 이 날 저녁 하와이 대학에서 ꡒ티벳의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ꡓ 영화가 상영되었고, 다음날 저녁에는 ꡒ샤트야(Satya:A Prayer forthe Enemy)와 ꡒ감각의 들(The Fields of the Sence)ꡓ이 상영되어 죽음에 대한 입체적 감상이 제공되었다.
기본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아홉시부터 오후 네시까지 이 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발표와 패널토의 및 시연이 곁들여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매번 수백 명씩 모여 진지한 논의를 경청 참여하였는데, 삶과 죽음이 우리 모두의 기장 중요하고 심각한 주제임을 새삼 되새겨 본 뜻 깊은 계기였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