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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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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불교 - 편집실 1995년 07월 161호
법명은 현로 玄路, 보문普門은 법호이다.
선사는 청풍납승의 표상이다. 깡마른 체구에 날카로운 눈매, 폐부를 찌르는 간결한 언어, 백결 누더기에 두타행을 했다.
선방 첫철부터 백일 동안 용맹정진의 기개를 보였고, 그 해 정진중 변소에 가다가 돌에 채여 넘어지는 순간 심안이 열린 선지식이다. 번쩍이는 선지는 법상에 올라서도 누구의 말도 인용함이 없이 보고 느끼는 대로 진리를 설파하였다.
엄격하고 여법한 수행은 선가의 귀감이 되었으며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천재는 요절한다고 했던가. 스님의 때이른 입적은 너무 안타깝다. 사흘 전에 입적을 예언하였으며, 일체의 기념할 만한 것을 두지 말라고 유언한지라 흔한 석물 한 점도 없다.
스님의 숱한 일화가 수행자에게 널리 알려져 본분사를 지키며 비 온 뒤의 죽순처럼 청풍납자가 제방의 수행처에 그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