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여如如하시라, 부처님들이여!마른 벼락 아래 마른 나무가 서 있다
무거운 산 아래 멈춘 바위가 서 있다
높은 파도 아래 고요한 물이 있다
과거 미래 현재 시방이 한솥으로
벌레는 기고, 새는 날고,
짐승은 뛰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돌은 웃는다
만유萬有가 자유자재하다
만유가 법당이다
모두들 호호탕탕하시라!
천수千手바라를 펼쳐 너울너울 춤추는 연잎처럼
미래겁未來劫이 다하도록 마르지 않고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한없이 너른 품 허공처럼
억천만겁 불생불멸하는 마애 부처님처럼
새벽을 열어 놓았듯이 여여如如하시라!
두두물물 화평한 부처님이라 이르고 이르시다
삼라만상 평등하게 펼쳐 놓으시다
산마루에 걸리지 않는 구름처럼
누더기 장삼 한 벌로
가신 님이시여!
흰빛이시여!
퇴옹退翁 성철 큰스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