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불교의 인사법, 합장(合掌)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불교기초상식 - 편집실 1984년 02월 24호
*불교의 인사법, 합장(合掌) ; 부처님께 참배하거나 스님들에게 인사할 때 그리고 신도 끼리 만났을 때 불자들은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합장 인사법은 인도에서 전해진 것으로 지금도 인도에서는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만나면 「나마스떼(南無)」라고 하며 합장을 하는데 그 뜻은 자기를 상대방에게 바친다는 뜻이다.
합장이란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며 두 손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은 때 묻은 자기 마음을 깨끗한 부처님의 마음에 합일(合一)시킨다는 의미를 자지고 있다. 합장의 의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몇 가지만 적는다면, 첫째, 갈라진 것 흩어진 것을 한데 모아 하나로 돌아간다는 뜻이 있다. 한쪽 손은 절하는 자신이요, 다른 한 손은 상대방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합장함으로써 자기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다. 자타평등(自他平等),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와 타인을 차별하는 마음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다. 또 한쪽 손은 절하는 자신이요, 다른 한 손은 부처님이다. 그래서 중생과 부처와 마음이 조금도 차별이 없고 중생과 부처가 본래 둘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둘째, 합장은 가슴 앞까지 두 손을 올리고 손 바닥과 손 가락을 합하는 것이다.
여기서 두 손바닥이 하나로 합하는 것은 일심(一心)을 나타내는 것이고, 열 손가락은 열개의 세계(十界)를 나타내는 것이다. 십계란 ①지옥계 ②아귀계 ③축생계 ④수라계 ⑤인간계 ⑥천상계 ⑦성운계 ⑧연각계 ⑨보살계 ⑩불계(佛界)를 말한다. 가장 애처로운 지옥세계부터 최고의 상대인 부처님 세계까지 누구나 자기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지옥의 세계도 있는가 하면 부처의 세계도 있는 것이다. 같은 물을 마시고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지만 뱀이 마시면 독을 만든다는 가르침이 불경에 있듯이 마음 먹기에 따라서 우리는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부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열개의 손가락은 일심십계(-心十界)를 상징하는 것이나, 그 마음을 하나로 합한다는 것이 합장의 의미인 것이다.
합장 할 때의 자세는 먼저 두 손을 앞으로 올려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합하여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한다. 이때 두 손의 손목은 가슴에서 5cm 정도 떨어지게 하여 45도 각도로 세우고 허리와 머리를 60도 정도 숙였다, 일으키며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