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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 일체공(諸行無常 一切空), 즉시여래 대원각(卽時如來 大圓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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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액 해설 - 편집실 1984년 01월 23호
*제행무상 일체공(諸行無常 一切空)
즉시여래 대원각(卽時如來 大圓覺)
우리나라에서 서예가로 활동하는 분 가운데에는 한때 불문(佛門)에 몸 담았던 분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부산의 청남 오제봉(菁南 吳濟峯), 추전 김화수(秋田 金禾洙) 그리고 대구의 남석 이성조(南石 李成祚)선생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청남거사 오제봉선생은 12세에 입산 해인사 환경스님의 제자로 득도하여 스님을 시봉하면서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위의 편액을 그가 해인사 강원 학인시절(18세)에 쓴 작품이라고 하며 현재 해인사 삼소굴의 뒷편에 걸려 있다. 글의 내용은 선문(禪門)에서 널리 애송되는 당나라 영가(永嘉)대사가 지은 증도가(證道歌)의 한 귀절을 옮겨 적은 것이다. 증도가는 깨달음의 내용을 7언(칠언)의 운문(韻文)으로 읊은 노래이다.

제행(無行)이 무상(無常)하고 일체가 공(空)이니,
즉 이것이 여래의 대원각(大圓覺)이로다.
(일체 만물은 쉬임없이 변화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긴 것이므로 실체가 없으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원만한 깨달음이라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