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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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엄변상도 - 김종표
2002년 11월 249호

낡은 가방에
꼬깃꼬깃
가득 담긴 잡념이 무거울 때
떠나는 길
하늘 푸르고
세상도 푸르고
뺨을 때리는 바람도 푸르네
한낮의 밝음이
산 위에 올려지면
푸르던 나무도 산도
무거운 먹빛으로 변하고
세상은 피곤한 사람들의
안식이 된다
달이 있어서
시간 흐르고
사람도 흐르고
밝음이 어두움으로 흐를 때
내 낡은 가방에 가득한 잡념들이
헤어진 가방의 틈으로
흘러나온다
달구경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