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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등불이 백천 등불의 밝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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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야기 - 범일보성 2002년 11월 249호
한 등불이 백천 등불의 밝히니 여래교해전아난如來敎海傳阿難이여
절각니우환실마옹折角泥牛還失馬翁이로다
무비일등점천등無比一燈点千燈이여
촌부담천재월귀村夫擔泉載月歸로다
여래의 교해를 아난에게 전함이여!
뿔이 부러진 진흙소가 다시 마옹을 잃어버렸도다.
무비 스님의 일등이 천등을 켰으니
촌부는 샘에 비친 달을 짊어지고 돌아가는구나.
금일대중今日大衆이여
절막망분교여선絶莫妄分敎與禪하라
청사백상靑獅白象이
공주전단림共住檀林이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대중이여!
절대로 망령되이 선과 교를 분별하지 말아라.
푸른 사자와 흰 코끼리가
함께 전단나무 숲속에서 사는구나.

욕식전단림마欲識檀林아
천상무영월天上無影月이요
인간불습수人間不濕水로다
전단나무 숲을 알고자 하는가?
하늘 위에는 달 그림자가 없고
인간은 물에 젖지 않는구나.□

불기2546(2002)년 10월 5일 송광사 대웅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