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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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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리강좌 - 편집실 1985년 04월 38호
서곡-그 장엄한 일출(日出) 3 - 「부처님의 탄생」

보살이 도솔천에 있을 때 부처님이 출현하리라는 예고(豫告)가 있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겁(劫)이 바뀐다는 예고와 부처님이 나타난다는 예고와 전륜왕이 나타난다는 예고, 이 세가지 예고가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지금부터 십만년이 지나면 겁이 시작될 것이다」 하고 세계군중이라는 욕계에 속한 하늘 사람들이 머리를 풀고 울상이 되어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붉은 옷을 입고 아주 이상한 모양으로 인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러분 지금부터 십만 년이 지나면 겁이 시작됩니다. 그 때에는 이 세계가 멸망하는데 바다는 마르고 이 대지는 수미산까지도 모두 타며 대범천에 이르기까지 이 세계는 없어집니다. 여러분 자비심을 일으키십시요 희사(喜擔)하는 마음을 일으켜 부모에게 극진히 효도하고 가정에서는 어른을 존경하십시요』 이것이 겁이 시작되는 예고다.
또 「지금부터 천년이 지나면 일체의 지혜를 가진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실 것이다」 하여 세계를 수호하는 하늘 사람들이 큰 소리로 외치면서 돌아다닌다. 이것이 부처님이 나타나신다는 예고다.
또 「지금부터 백년이 지나면 전륜왕이 나을 것이다」 하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돌아다닌다. 이것이 전륜왕이 나타난다는 예고로서 이상의 세가지는 매우 큰 예고다.
이상의 세가지 중에서 부처님이 나타나시리라는 예고를 들은 일만 큰 세계의 하늘 사람들은 다한 곳에 모여 어떤 이가 부처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그 사람에게 가서 부처 되기를 간청한다. 그것을 간청하는 데에도 어떤 징조가 나타나야 비로소 간청하는 것이다.
그 때에 하늘 사람들은 낱낱 세계의 사왕천, 제석천, 선시분천, 도솔천, 타화자재천 및 대범천과 함께 모두 한 세계에 모여 도솔천의 보살에게 가서
「보살이시여 당신이 열가지 바라밀을 완전히 행하여 성취한 것은 제석천의 영광이라거나 사왕 범천 전륜왕 등의 영광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세계의 사람들을 구제하려고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셨읍니다. 지금은 그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나투실 시기 입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그때 보살은 우선 하늘 사람들에게 승낙할 것을 보류하고 시기, 국토, 지방, 가계(家系), 어머니 및, 수명등 다섯 가지를 관찰하였다. 이 중에서 먼저 시기가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은가를 관찰하였다.
여기 인간의 수명이 십만세 이상일 때는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중생들은 나는 것과 늙는 것과 죽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처님의 설법은 세가지의 특정의 장엄을 가질 수 없다. 즉 그들에게는 덧없고 괴롭고 나(我)가 없다고 설명해 주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가 하고 의심하여 듣지도 않고, 믿지도 않기 때문에 교화의 효력이 없다. 그러므로 그 때는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인간의 수명이 백세 이하일 때도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 때의 중생들은 번뇌에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번뇌에 가득 차 있으면 가르침을 들어도 거기에 따르지 않고 물에 찍은 도장처럼 곧 사라지고 만다. 그러므로 그 때도 역시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의 수명이 그 중간이어서 적당한 때임을 알았다.
그 다음에는 주(洲)를 관찰하였다. 사주(四洲)와 그 국토를 아울러 관찰하였다. 그 중에서 염부제를 보시고 그 가운데에서도 변두리가 아닌 중부 지방으로서 그 길이는 3백 유순이요 폭은 250유순이며 주위는 900유순인 이 지방에서 부처, 벽지불, 우두머리 제자, 80명의 뛰어난 제자, 전륜왕과 그 밖의 큰 위력이 있는 찰제리, 바라문, 거사 등 부자들이 많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는 「여기 카빌라바스투라는 성(城)이 있다. 나는 거거서 나야겠다」 하고 그는 결심하였다.
다음에는 가계를 관찰하고는 「모든 부처님은 천한 종족의 집에서는 나시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찰제리나 바라문 종족에만 나신다. 지금은 찰제리 종족이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나는 저 종족 가운데 나자, 정반왕이 내 아버지가 될 것이다」라고 그 가계를 관찰하였다.
그 다음에는 어머니를 관찰하고
「부처의 어머니는 애욕이 없고 술에 빠지지 않으며 십만겁 동안 바라밀을 완전히 행하고 세상에 나서부터는 5계를 깨뜨리는 일이 없다. 저 마야왕비가 그런 여성이다. 저 여성이 내 어머니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수명은 얼마나 될까?」 하고 관찰하여 본즉 열 달과 이렛동안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이 다섯 가지 큰 관찰을 마치고는 「하늘 사람들이여 내가 부처가 될 시가가 왔다」하고 그들을 기꺼이 맞이하여 승락하였다.
그 때 카빌라 성에는 추제(秋祭)가 시작되어 군중들은 모두 제전(祭典)의 기분에 들떠 있었다. 마야 왕비는 보름이 되기 이레 전부터 술을 마시지 않고 꽃과 향으로 몸을 꾸미고 제전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다.
이렛만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향수에 목욕하고 40만냥의 금을 내어 큰 보시를 행한 뒤에 갖가지 장식으로 몸을 꾸미고 맛난 음식을 먹되 여덟가지의 재계(齋戒)를 지켰다. 그리고 잘 꾸며진 침전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이런 꿈을 꾸었다.
사천왕이 침대와 함께 왕비를 들고 설산 지방으로 운반하여 넓이 60유순 되는 열의석(悅意石) 이라는 들판으로 가서 거기 있는 7유순 되는 큰 사라나무 밑에 두고는 그들은 한쪽에 서 있었다. 그러자 그 천왕들의 왕비가 와서 마야 부인을 아노오다 못으로 운반하여 인간의 때를 씻기 위해 목욕하기를 권하였다.
그리고는 천의(天衣)를 입히고 천상의 향과 꽃으로 몸을 꾸미게 하였다. 그 부근에 백은(白銀)으로 된 산이 있고 그 가운데 황금의 궁전이 있는데 거기서 베게를 동쪽으로 향해 하늘 사람의 침대를 마련하고는 마야 왕비를 그 위에 눕혔다.
그 때에 보살은 흰 빛깔의 훌륭한 코끼리의 모습이 되어 거기서 멀지 않은 황금산 위를 거닐고 있다가 거기서 내려와 백은산으로 올라 가서는 다시 북쪽으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연꽃을 코로 잡아들고 큰 소리를 외치고는 황금 궁전에 들어가 왕비가 누워 있는 침대 주위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에 어머니 오른쪽 갈비를 헤치고 그 태 안으로 들어가는 듯 하였다.
이리하여 보살은 가을 제전의 마지막 날에 어머니 태안에 드셨던 것이다.
이튿날 잠이 챈 왕비는 왕에게 이 꿈을 이야기 하였다. 왕은 유명한 64인의 바라문을 불렀다. 푸른 나뭇잎과 볶은 곡식으로 제사 지내는 형식으로 꾸민 땅에 값진 좌석을 만들고 거기 앉은 바라문들에게 제호, 꿀, 사탕을 심어 만든 맛난 음료와 금·은의 바루에 담아 올리고 그 밖의 새로 지은 의복과 그 밖에 여러 공양구를 보시한 뒤에 왕은 그 꿈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물었다. 바라문들은 「대왕님 걱정하실 것 없읍니다. 그 꿈은 왕비께서 왕자를 잉태하실 꿈입니다. 만일 그 왕자가 집에 있어 가정생활을 하게 되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집을 떠나 출가생활을 하게 되면 세상의 번뇌를 없애는 부처가 될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보살이 어머니 태에 들자 동시에 온 세계는 모두 진동하고 서른 두 가지의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났다. 즉 온 세계는 한없는 광명이 충만하고 이 영광을 보려는 것처럼 장님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벙어리는 서로 이야기하고 곱사는 허리를 펴며 절름발이는 바로 걸어가고 결박된 이는 사슬과 차고에서 풀려나며 지옥의 불은 모두 꺼지고 아귀들은 목마름이 없어지고 축생들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중생들의 병은 없어지며 중생들은 다 정답게 이야기하고 시원한 바람에 말은 소리치고 코끼리는 외치며 모든 악기들은 스스로 소리를 내고 사방은 맑게 트이고 부드럽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중생들에게 즐거운 마음을 일으키게 하며 갑자기 비가 내리고 땅 속에서도 물이 솟아 흩날리며 새는 공중에서 날음질을 그치고 시냇물은 흐르기를 멈추며 큰 바닷물은 단맛을 띠고 육지와 물의 꽃들이 남김 없이 피어나 세계는 온통 큰 화환과 같아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이리하여 보살이 그 어머니 태에 들고서부터는 보살과 그 어머니의 재화를 막기 위해 네 사람의 천자는 손에 칼을 들고 수호하고 있었다. 그 어머니는 남자에 대한 욕정을 일으키지 앓아 그 명예와 이익은 바로 절정에 달했었다. 어머니의 마음은 안락하고 몸에는 피로가 없으며 태 안의 보살은 마치 투명한 진주를 황색 실로 덮고 보는 것과 같았다. 마야 왕비는 마치 그릇에 기름을 담은 것처럼 열달 동안 태 안에서 보살을 보호했다가 달이 쳤을 때 친정집에 돌아가고 싶다 생각하고 정반왕에게 말하였다.
「대왕님 나는 고향인 천비성으로 가고 싶읍니다」 왕은 좋다고 승낙하고 카빌라를 떠나 천비성으로 향하였다.
이 두 성 중간에 두 성 사람들이 다 같이 룸비니라고 부르는 사달라나무의 동산이 있었다. 그 때에 여러 나무들은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었고 새들은 즐겁게 지저귀고 있었다. 마치 룸비니 전체가 제석천의 유원지인 칫타라타아 동산과 같고 큰 위력이 있는 왕이 묘하게 벌려 놓은 잔치 마당 같았다. 왕비는 그것을 보고 그 숲에서 유회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났다. 대신들은 왕비의 수레를 메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왕비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꽃가지를 잡는 순간 갑자기 산기가 일어났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포장으로 왕비를 둘러싸고 모두 그 자리에서 물러갔다. 왕비는 그 가지를 잡고 선채 오른쪽 옆구리로 아기를 낳았다. 그와 동시에 청정한 마음을 가진 대범천 네 사람이 황금 그물을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보살을 받아 왕비 앞에 서서 「왕비님 기뻐하십시오 위대한 힘을 갖춘 태자를 낳으셨읍니다」라고 하였다.
다른 중생들은 어머니 태를 나을 때에는 더러운 물질에 더럽혀진 그대로 나오지마는 보살은 그렇지 않고 마치 법좌(法座)를 내려오는 법사(法師)처럼 또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를 벌리고 어머니 태 안에 있었으나 더러운 물질에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고 청정하고 결백하여 카아시 비단에 싼 진주처럼 빛나면서 어머니 태를 나왔다. 그래도 보살과 그 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공중에서 두 줄기 물이 내려와 보살과 그 어머니의 봄에 기력을 붙여 주었다.
그리고 황금의 그물을 들고 서 있는 범천의 손에서 사천왕은 결이 좋고 촉감이 좋은 양피(羊皮)로 만든 옷으로 보살을 받았다. 그들의 손에서 다시 사람이 두쿠라요로써 받고 사람 손에서 내려와 땅에 선 보살은 동방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는 사방으로 일곱걸음을 걸으신 후 하늘과 땅을 가르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이라는 선언을 마치 사자와 같이 당당하고 엄숙하게 외치셨다. 이 때에 보살이 태에 들던 때와 같이 32가지의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