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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의 세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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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강좌 - 취영 1984년 10월 32호
1. 불교회화(2)
아미타불은 주로 극락전(極樂嚴)이나 미타전(彌陀嚴) 혹은 무량수전(無量壽嚴) 혹은 무량광전(無量光嚴)이라는 편액이 붙은 전각(嚴關)에 모셔지는 부처님으로써 이러한 전각에는 반드시 아미타 불화(佛畵)가 있으며 이밖에 관음도 등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 불화는 아미타 불상 뒤에 모셔지는 후불 탱화로써 서방 극락 정토를 주재하는 부처님이자 모든 중생들에게 안락과 수명을 보장해 주는 부처님이기 때문에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고도 불리는 정토종의 대표적인 부처님이시다. 아미타불은 극락세계에 상주해 계시면서 중생들에게 끊임없는 설법을 하시기 때문에 설법하시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수인(手印)은 9품 인을 짓고 있으며 연화대 위에 앉으시며 좌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그려지는 경우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 밖에 관세음, 대세지, 지장, 문수, 보현, 미륵, 제장해, 금강장보살이 그려지며 4천왕(四天王)과 아라한들이 그려진 것도 있는데 후대로 내려올수록 그 구도가 복잡해지고 화려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그림을 한폭으로 그리기도 하고 세폭에 나누어 그리기도 하며 극락세계의 위엄과 장려함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다. 이밖에도 아미타여래께서 염불 공덕이 많은 사람을 여러 성중(聖聚)과 함께 극락세계로 인도하러 나오는 장면의 그림을 아미타래영도(阿彌陀來迎圖)라고 하여 흔히 극락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바로자나 불화는 대적광전(大寂光嚴)이나 대광명전(大光明嚴) 혹은 비로전 등에 모시고 있는 불화로써 화엄경을 중심 사상으로 하는 화엄종(華嚴宗) 계통의 사찰에서 주불(主佛)로 모사는, 흔히 법신불(法身佛) 밀교에서 대일여래(大日如來)의 별칭이다. 그러므로 화엄경이 설하여진 보광명전(普光明嚴)이나 척멸도량(寂滅道揚)에서의 설법 장면을 그림에 나타내고 있으며 수인은 지권인(智擊印)을 하고 결가부좌한 비로자나 부처님과 좌우로 협시보살인 문수와 보현보살이 묘사되고 그밖에도 여러분의 보살이 협시하는 경우와 그밖에 보신불(報身佛)인 노사나불(盧舍那佛)은 왼쪽에 화신불(化身佛)인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른쪽에 모셔질 경우도 있다.
보신인 노사나불 후불탱화는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두 손에 설법인(說法印)을 짓고 보관(寶冠)을 쓴 보살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여러 보살과 4천왕 가운데에서 지국(持固)천왕과 증장(增長)천왕이 배치되고 석가여래 화신 후불탱화에는 항마촉지인을 결한 석가모니불이 앉아있고 역시 여러 협시보살과 함께 광목(廣目)천당과 다운(多聞)천왕이 그려져 있다. 이렇게 세폭에 그려지는 것을 바로자나(昆盧塵那) 삼존불화(三尊佛畵)라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例)가 해인사의 대적광전의 후불 탱화이다. 혼히 아미타 불화와 관음도가 같이 그려짐에 비하여 비로자나불화와 문수보살화가 같이 모셔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 약사전(鷹師嚴)에는 약샤여래가 모셔지고 약사여래 후불탱화가 그려지는데 약사여래는 중생의 온갖 병고와 재난으로 부터 보호하는 부처님이기 때문에 시무외(施無畏) 여원인(與願印)의 수인을 하며 왼손바닥에 약기(藥器)를 올려 놓는 것이 보통이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일광(日光), 월광(月光)보살을 협시보살로 하여 약샤여래삼존도(獲師如來三尊圖)를 그리기도 하는데 이와같은 약사여래에 대한 신앙은 인간에게 일찍부터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밖에 보살화, 나한화, 조사도(租師圖), 신중화(神衆畵)등과 산신도(山神圖)를 비롯한 민간 신앙과 더 관계가 깊은 여러가지 그림등이 불교 회화 속에 포함되어 있다.
보살화로써 가장 많이 그려지는 불화는 관음도와 지장보살도다. 현세 기복적인 색채가 질은 민간신앙의 표현으로써 자비와 원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불화들이다. 관음도에는 백의(白衣) 관음이 흰옷을 입고 버들가지를 가지며 정병(律細)과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보관(寶冠)을 머리에 쓰는 등 얼굴을 11면으로 표현한 11면 관음도와 법화경에서 유래한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음도와 준제 관음과 같이 4면의 얼굴과 여덟 팔로써 표현한 모습등 모두 자비와 지혜로써 중생을 건지려는 염원에서 그려진 관음도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보살도는 지장보살도인데 이는 중생들이 죽은 후에 육도윤회(六度輪廻)냐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을 구제해 주는 유명계의 절대자로서 흔하게 그려진 불화로 단독으로 그려진 모습과 좌우에 협시로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거느린 형식인데 지장보살은 주로 스님과 같이 삭발의 모습이거나 두건을 쓴 경우도 있으며 언제나 석장(錫杖)을 짚거나 구슬을 잡고 있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지장보살도의 상례이다.